ESG 초기 주창자 로스차일드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 용어 찾자”
ESG 초기 주창자 로스차일드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 용어 찾자”
  • 김민지 기자 (mjk@the-pr.co.kr)
  • 승인 2023.10.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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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사이에 ESG 인기 시들…“의미 잃었다” 지적 제기
그린워싱에 남용…용어 집착 말고 이면의 의미대로 실행력 보여야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사진=블룸버그 인터뷰 영상 캡쳐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사진=블룸버그 인터뷰 영상 캡쳐

더피알=김민지 기자 |최근 ESG를 앞세운 기업의 지속 가능 홍보 전략이 줄고 ESG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ESG라는 용어의 초기 주창자였던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가 용어 폐기와 대체 용어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CNN은 지난 3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ESG를 언급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기업이 2020년 동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ESG라는 용어가 기업·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의 ESG 펀드 선호도 역시 떨어져서, 금융정보업체 리퍼는 2023년 1분기 동안 ESG 펀드의 총 운용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전년보다 약 1632억 달러(한화 220조1894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자료
팩트셋 자료

ESG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로스차일드 가문 문장
로스차일드 가문 문장

그동안 ESG와 관련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그 일환으로 포용적 자본주의 협의회를 창립하기도 했던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E.L 로스차일드홀딩스 회장은 “이제 ESG 용어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때”라고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독일-유대계 혈통의 국제적 금융 재정 가문의 며느리(2000년 결혼, 2022년 남편인 에블린 사망)로서 현재 로스차일드 가문을 이끌고 있으며 영국의 대표적인 큰 손이기도 한 그는 ESG개념이 일반에 뿌리내리기 한참 전인 2015년 경부터 경영진과 자산운용사에 대한 보상을 ESG 척도에 따라야 한다면서 기업의 포용적 경영을 강조해왔다.

인터뷰에서 로스차일드 회장은 ESG 용어에 담긴 이면의 원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도 “ESG 용어가 정치적으로 과하게 쓰이고 있고, 더 의미 있는 용어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비영리단체 베러마켓 법무 이사 스티븐 홀은 “투자 변화가 생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ESG’, ‘지속 가능’과 같은 용어를 펀드 이름에 넣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그린워싱’으로 평가했다.

기업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기보다 용어 사용 여부에만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해결 방안으로는 정부와 규제 기관이 환경 측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로스차일드는 “투자자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하고 표준화된 측정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리퍼의 글로벌 연구 책임자 로버트 젠킨스는 “현재 측정 항목이 모호하다”고 말하면서 주제별로 구체적인 측정 기준을 세울 필요성을 언급했다.

ESG  관련 국내 보도량 월간 추이. 빅카인즈 시각화 데이타 캡쳐
ESG 관련 국내 보도량 월간 추이. 빅카인즈 시각화 데이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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