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덜 보는 한국인…포털 뉴스도 70%선 붕괴
뉴스 덜 보는 한국인…포털 뉴스도 70%선 붕괴
  • 김민지 기자 (mjk@the-pr.co.kr)
  • 승인 2024.01.22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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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포털 등 플랫폼 이용률 유지, 뉴스 외 콘텐츠 찾아 떠나
뉴스 신뢰도 더 하락, 언론인 부정적 평가도 더 늘어나
한국 언론 총체적 문제…'낚시 기사·편파성 기사' 가장 심각

더피알=김민지 기자 |대부분의 매체에서 뉴스 이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의 경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의 뉴스 소비 감소가 핵심 원인으로 파악되며, 수용자들은 뉴스 대신 다른 콘텐츠를 더 찾는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 이하 언론재단)이 22일 발표한 ‘2023 언론수용자 조사’의 내용이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 매체는 물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SNS 등 인터넷 기반 매체의 뉴스 이용률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70% 이하로 떨어진 점도 주목받았다.

"다른 콘텐츠 더 본다" 20·30세대에서 두드러져

뉴스를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한 4대 매체는 텔레비전(76.2%), 인터넷 포털(69.6%),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5.1%), 메신저 서비스(14.5%) 로, 그 순위는 2021년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뉴스 이용 하락 추세는 종이신문과 잡지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보였다. 인터넷 포털은 2021년 대비 9.6%P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텔레비전도 2021년 대비 7.2%P 하락했다.

포털 자체의 이용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 포털 이용률은 0.7%P 소폭 감소하고, 메신저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2.4%P, 2.5%P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언론재단은 “뉴스 외 콘텐츠 이용이 증가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1년, 2023년 매체별 뉴스 이용률(%). 그래픽=한국언론진흥재단
2021년, 2023년 매체별 뉴스 이용률(%). 그래픽=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재단은 20대와 30대의 이탈이 매체 전반의 뉴스 이용률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20대의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은 2021년 59.5%에서 올해 44.6%로 15%P 가까이 감소했고,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도 2021년 95.4%에서 81.9%로 13.5%P 하락했다. SNS와 메신저 서비스에서도 20대의 뉴스 이용률은 10%P 가까이 줄었다.

30대의 경우 2021년 대비 12.8%P 하락한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을 제외하면 20대만큼 하락 폭이 크지는 않지만, 뉴스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종교인보다 낮아진 언론인 신뢰도…뉴스 전반 신뢰도도 낮아져

언론인과 언론 전반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2021년 3.32점(5점 척도 평균점)에서 3.27점으로 하락했고, ‘실제 이용하는 뉴스 및 시사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2021년 3.48점에서 3.28점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특히 2021년에는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실제 이용하는 뉴스 및 시사정보’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3%P 하락한 39.8%로 집계됐다.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 역시 2021년 대비 하락했다. 2023년 조사한 10개의 직업군 중 6위로 2021년 5위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의료인(3.59점), 교육자(3.43점), 법조인(3.16점), 경제인(3.13점), 종교인(3.05점)의 뒤를 이어 2.98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04점에서 2.98점으로 3점 이하로 감소한 점수다.

직업별 신뢰도(점, 5점 척도 평균). 그래픽=한국언론진흥재단

“영향력 있는 만큼 공정성은 떨어진다”고 평가

우리나라 언론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는 영향력은 가장 높게 평가됐지만, 공정성은 낮게 평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 결과 영향력이 3.55점(5점 척도 평균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언론활동의 자유 3.43점, 전문성 3.37점, 정확성 3.16점, 공정성 3.04점 순으로 집계됐다. 모든 항목에 관해서 부정 평가도 늘었다. 2021년 대비 모든 항목에서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은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낚시성 기사’와 ‘편파적 기사’(3.83점), ‘어뷰징 기사’(3.82점),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3.80점)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언론재단은 “가장 심각한 문제점 1개만 선택했던 2021년과 응답 방식이 달라져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당시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던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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