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IPO를 다시 추진하는 이유
백종원이 IPO를 다시 추진하는 이유
  • 한민철 기자 (kawskhan@naver.com)
  • 승인 2024.0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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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 백종원 브랜드 파워, 시장 상황 등 호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더피알=한민철 기자 ㅣ 퍼스널 브랜딩의 본질을 보여주는 최고의 대중적 사례로 꼽히는 ‘요리하는 CEO’ 백종원. 그의 더본코리아가 연초 IPO(기업공개) 재추진에 시동을 건다. 상장 추진 목표가 ‘회사 투명성과 인지도 상승’이라고 했던 백종원의 희망이 이뤄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것은 1월 24일이다.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오는 4월에 2023년도 감사보고서가 발표되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자는 2018년 백종원 대표를 인터뷰하면서 더본코리아의 상장 추진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백 대표는 IPO에 대해 “회사의 재무·경영 정보 대부분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인 만큼,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다만 백 대표는 “그만큼 회사가 더 투명해지고 많이 알려지는 것이니 잘 추진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상장으로 얻는 효과에 대해 먼저 떠올리는 것은 ‘투자로 인한 외부 자금력 확보’다. 반면 백 대표가 ‘회사의 투명성과 이미지 증대’를 첫 번째 효과로 언급한 것을 들으며 ‘성공한 경영인의 마인드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백종원 대표의 희망대로 더본코리아가 더 투명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왜 올해인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해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더본코리아 창립 30주년 되는 해라는 점이다. 백 대표도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회사 설립 30주년 되는 해에 상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꾸준한 실적 상승은 올해 더본코리아의 상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는 근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022년 매출은 2822억 원, 영업이익은 258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5.3%, 32.3% 증가한 것이다. 3년 전인 2019년(매출 1391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과 비교하면 완벽한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회사 설립 30주년인 2024년에 더본코리아를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뉴시스
백종원 대표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회사 설립 30주년인 2024년에 더본코리아를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뉴시스

2023년도 매출과 영업이익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가 2022년 론칭한 피자 브랜드 ‘빽보이피자’는 성공적으로 출점을 시작해 실적 상승을 견인했고, 해외 종속기업의 실적 회복세도 호조를 보였다.

더본아메리카(THE BORN AMERICA)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매출액 4억 5699만 원을 기록했고,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을 담당하는 더본재팬(THE BORN JAPAN)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0.95% 상승한 22억 7169억 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올해 상장을 재추진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영업이익 감소와 자회사의 당기순손실 지속 등의문제로 상장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2019년부터 회사 상황이 점차 나아지기 시작해 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10.49%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0.74%나 늘어나 코스피 기본 상장 요건을 충족시켰다.

또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백 대표 출연 프로그램이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백종원 브랜드 파워’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규모 확대와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같은 식품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에프앤비의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성공은 더본코리아의 상장 추진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상장 추진에 걸림돌이 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후 외식 경기가 살아나면서 더본코리아의 매출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가운데, 현재 증시 상황도 더본코리아의 상장 성공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실적 상승 가도를 달리는 더본코리아의 2024년 상장 목표를 이룰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종원 대표가 실적 상승 가도를 달리는 더본코리아의 2024년 상장 목표를 이룰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월 25일 ‘새해 첫 신규 상장’의 주인공이 된 원전 정비업체 우진엔텍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등 흥행 성공을 거뒀고, 투자업계에서는 정부의 금융투자 소득세 폐지 추진 공식화 등으로 올해 주식시장 회복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2대 주주는 21.09%를 보유한 강석원 전무다. 백 대표의 지분율이 절반을 넘는 만큼, 더본코리아의 상장을 위해 구주 매출과 신주 매출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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