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언론사’ 배제 가속패달 밟는 포털 다음의 추락
‘독립 언론사’ 배제 가속패달 밟는 포털 다음의 추락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4.02.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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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협회 “포털 뉴스서비스 불공정행위 등 적극 대응할 것”…특위 발족
1월 23일 인터넷신문협회 가처분 심문 …제주인기협도 24일 가처분 접수
검색 차별 논란에도 다음 사용자 수 증가? 사용자 수 순위 끝없는 하락중

더피알=김경탁 기자 | 카카오 계열 포털 사이트 다음의 소규모·독립 언론사들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더 심화되고 있다. 뉴스 검색 표출 기본값 변경에 따른 언론계 파장으로부터 2개월 보름이 지난 가운데 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특집 페이지에 참여할 새로운 파트너사 모집 기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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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2일 다음은 검색 제휴된 1100여개 언론매체가 전부 뉴스서비스에 노출되던 것을 140여개 뉴스제휴(CP) 매체만 노출되도록 뉴스검색 기본값을 변경했다. 하루아침에 노출에서 배제된 인터넷매체들은 포털 다음의 일방적 조치에 항의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언론사들에 최대 대목인 총선을 앞두고 포털 다음이 4·10 총선 30일 전부터 비콘텐츠제휴사(Contents Partner·CP)인 지역 언론사들이 다음 사이트 안에서 지역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청조건에 기자 수 최소 10명, 기자협회 등 주요 기자 직능단체 가입 여부를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디어오늘은 7일 ‘다음 지역별 총선기사 페이지, 기자 10명 이상 언론사만 진입 가능?’이라는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박근혜정부 시기인 2016년 10월27일 취재·편집인력 5인 미만 인터넷언론사를 등록 취소하게끔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시행령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던 판례를 제시했다.

다음의 기본값 변경 파문 이후, 피해 당사자인 언론사들의 대응은 다양한 차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1월 2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 회원사 등 50개 인터넷 언론사가 카카오를 상대로 제기한 ‘카카오 뉴스 검색서비스 차별 중지’ 가처분 심문이 열렸고,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도 24일 제주지방법원에 ‘뉴스 검색서비스 차별중지 가처분신청서’를 접수했다.

23일 법정에서 ‘검색제휴 중소 언론사들의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을 호소하는 인신협 측 주장에 맞서, 다음 측 변호인은 뉴스검색 제휴는 ‘계약 관계’가 아니라면서 “검색제휴사의 기사를 포털의 뉴스 영역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는 사기업인 포털의 영업 자유”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사진=잡지협회 제공
사진=잡지협회 제공

이러한 가운데 550여개 잡지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잡지협회는 ‘포털뉴스정책개선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하고 전문 콘텐츠를 생산하는 잡지의 특성을 무시한 포털의 뉴스검색 기본값 변경 등 뉴스서비스 불공정 행위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첫 회의는 7일 열렸다.

잡지협회 측은 다음 검색 제휴 잡지매체도 수십여 개 있지만 그동안은 각 잡지사가 개별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왔다며, 2023년 5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 중단 후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1월 출범시킨 뉴스혁신포럼에도 언론단체의 의견 개진 통로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잡지협회의 특위 출범은 협회 차원에서 잡지 회원사에 불리한 포털의 일방적 정책결정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특위는 협회 소속 회원사 매체를 통해 포털의 일방적 정책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타 언론단체와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으며 필요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특위 출범 관련 보도자료에서 잡지협회는 “잡지매체는 가짜뉴스와는 관계가 없는 특정 분야의 심도 있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며 “전문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고 국민들의 지식정보에 대한 수요와 알권리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밀러웹. 다음과 네이버 사이트 비교
시밀러웹. 다음과 네이버 사이트 비교

한편 CP사들중 일부는 다음의 검색 기본값 변경에 노골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CP사는 1월 19일자 기사에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뉴스 서비스가 검색제휴 언론사를 뉴스검색 제외했음에도 이용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트래픽통계사이트 시밀러웹의 11월 월간 방문자 수 자료를 제시했다. 조치가 11월 하순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10월 실적과 비교는 생뚱맞은 근거다.

특히 시밀러웹 자료를 보면 다음 사이트의 트래픽이 소폭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기간 네이버의 트래픽이 훨씬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검색 차별 논란이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의 최근 3개월 자료를 보면 다음앱 사용자 수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12월에는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1월에는 11월보다 훨씬 줄어들었고, 사용자 수 전체 순위는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 다음 사용자 수 추이
모바일인덱스에서 다음 사용자 수 순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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