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의 오류투성이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 ②
은행연합회의 오류투성이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 ②
  • 한민철 기자 (kawskhan@naver.com)
  • 승인 2024.0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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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를 반기로, 중기를 장기로, 장기를 단기로, 생산을 판매로 바꾼 창조영어

1년 전 연합회 자체 발간 자료가 원문인 경우에도 인용 오류
번역 실수 넘어 “검수 거쳤나?” 의심스러운 수준의 오자까지
금감원 지침서에 '의무'로 표기된 부분을 임의조항으로 인용
은행연합회 ‘금융회사를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 표지. 사진=뉴시스
은행연합회 ‘금융회사를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 표지. 사진=뉴시스

더피알=한민철 기자 ㅣ 전국은행연합회(이하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금융회사를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는 내용의 상당 부분을 외국 금융사의 기후 변화 관련 재무정보에 대한 보고서를 인용해 작성했다. 

은행연합회만이 독창적으로 기술한 내용보다 외국 문헌을 인용해 이를 정리한 페이지가 대부분인 만큼, 정확히 그리고 다소 의역이 있더라도 논란의 여지 없이 명확하고 정확하게 번역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틀린 번역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더피알은 지난 “뭐가 문제죠” 은행연합회의 오류투성이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 ① 제하의 보도에 이어 ‘금융회사를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이하 안내서)의 오류를 짚고, 그 정확한 내용과 개선할 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분기별(quarterly)을 반기별로 해석... 번역 오류 투성이

안내서 139페이지에는 영국계 다국적 금융기업 HSBC의 기후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며, 표를 통해 HSBC가 ‘(기업 금융) 신용리스크’의 ‘통합 및 공시(Aggregate and Report)’ 부분을 “반기별로 그룹 이사회에 보고되는 ESG 대시보드에 핵심 업종 익스포져를 포함한다”는 내용이 있다. 

원문인 ‘HSBC TCFD Update 2020’의 내용과 다르다. 원문 23페이지에서 ‘(기업 금융) 신용리스크’에 상응하는 ‘Wholesale credit risk’의 ‘통합 및 공시’에 해당되는 부분인 ‘Aggregation and reporting’에서는 ‘반기별(half-yearly)’이 아닌 ‘분기별(quarterly)’이라고 말하고 있다.(“We currently report our key sector exposure as part of the ESG dashboard that is presented quarterly to the Group Executive Committee”)

안내서에서 언급한 1년에 2번(반기)과 4번(분기)은 2배 차이인데, 은행연합회 측은 해당 부분에 대해 번역상 오류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안내서 139페이지(위) HSBC TCFD Update 2020.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139페이지(위) HSBC TCFD Update 2020. 사진=각 보고서

이 부분에서 번역상 오류로 볼 수 있는 곳은 더 있었다. 

안내서에서는 표의 가로축의 내용을 식별 및 평가, 관리, 통합 및 공시로 분류하며 각각 Identify and Assess, Manage, Aggregate and Report라 기재했다.

하지만 Identify는 명사가 아닌 동사로서, 안내서의 기재대로 ‘식별’로 해석할 수 없다. 이는 Assess와 Manage도 마찬가지며, 통합이라는 표현 역시 총액이나 합(合) 정도의 의미인 Aggregate가 아닌 Aggregation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원문의 표에서는 Identification and assessment, Management, Aggregation and reporting 등 명사로 표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내서 139페이지(위) HSBC TCFD Update 2020.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139페이지(위) HSBC TCFD Update 2020. 사진=각 보고서

HSBC가 그룹의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의 5단계에서 ‘Identify and Assess, Manage, Aggregate and Report’라고 동사형을 넣어 설명하는 대목이 다른 부분에 있긴하지만, 표에 기재된 원문의 명사를 임의로 동사형으로 바꿔넣은 것은 민망한 대목이다.

같은 139페이지 상단의 표에서도 번역상 오류를 살펴볼 수 있다. 안내서에서는 비재무적 리스크 부분의 규제준수 리스크 유형의 기간을 ‘단·장기’라고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원문의 Non-financial risk(비재무적 리스크)의 Regulatory compliance risk(규제준수 리스크)는 ‘Short–medium’ 즉 ‘단·중기’로 안내서에서 언급한 단·장기(Short–long term)와 다른 내용이다.

안내서 139페이지(위) HSBC TCFD Update 2020.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139페이지(위) HSBC TCFD Update 2020. 사진=각 보고서

이런 번역상 오류는 안내서 194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PCAF 표준상의 탄소상쇄방법 중 배출 회피량에서 ‘산업시설 내의 탄소포집·저장기술과 화석연료 발전소 내의 탄소포집·저장기술’을 ‘단기 저장방식’이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PCAF의 원문에서는 이 부분을 ‘Avoided emissions with long-lived storage’로 ‘장기 저장방식’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안내서 194페이지(위) PCAF (2022) The Global GHG Accounting and Reporting Standard Part A.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194페이지(위) PCAF (2022) The Global GHG Accounting and Reporting Standard Part A.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에는 번역 내용의 사실관계를 두고 다툼의 여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86쪽에서는 영국의 대형 금융회사인 LBG(Lloyds Banking Group)가 2022년 발간한 2021 기후 보고서의 자동차 대출 관련 내용과 그래프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2℃(질서정연한 이행) 시나리오’에 대해 “영국 정부의 2030년 휘발유・디젤 차량의 판매 금지 계획에 따른 휘발유・디젤 차량의 잔존가치 하락을 주요 변화 동인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문은 “The 2°C scenario assumed a ban on production of ICE vehicles in 2030 (as planned by the UK Government) and a subsequent drop-off in the value of existing ICE vehicles”로 2℃ 시나리오가 영국 정부의 2030년 내연기관 차량(ICE vehicles)의 ‘생산(production) 금지’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생산 금지’는 안내서의 ‘판매 금지’와는 다른 내용이다. 엄밀히 말해 영국 정부의 실제 계획도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금지’가 아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20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와 생산을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을 뿐, 기존에 생산된 중고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는 금지 대상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해 9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해당 계획의 수정안에 대해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내연기관차의 중고차 거래는 2035년 이후에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서 86페이지(위) Lloyds Banking Group. (2022). Lloyds Banking Group Climate Report 2021.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86페이지(위) Lloyds Banking Group. (2022). Lloyds Banking Group Climate Report 2021. 사진=각 보고서

다시 말해 아예 신차를 만들지 않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신차 판매가 금지되는 ‘생산(production) 금지’와 신차가 아닌 중고 내연기관차 판매는 여전히 허용함에도 전면 판매 금지로도 해석 가능한 안내서의 ‘휘발유・디젤 차량의 판매 금지 계획’이라는 표현은 엄연히 다른 내용이다.

LBG도 모든 내연기관차가 아닌 신차 판매만 금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어서 “2030s as the UK ban on sales of new ICE vehicles comes into force”라며 ‘new ICE vehicles’라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여전한 수치, 단위 기재 오류

앞선 1부 기사에서도 다뤘듯이 안내서에는 수치와 단위 기재에서의 오류가 상당수 발견됐다. 지난번 보도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한 안내서 204페이지에서의 표에서는 원문과 수치가 다른 부분이 또 있었다. 

안내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발표를 토대로 자동차 제조 분야의 Scope 1, 2, 3의 2019년부터 2030년까지 감축목표에 대해 ‘44% 감축’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원문에서는 감축 목표를 48%로 기재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 보도의 에너지 부분과 마찬가지로 감축 목표를 축소했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제조 분야의 2030년의 목표 94.9의 경우 원문과 같이 반영했다.

안내서 204페이지(위) Bank of America. (2022).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 Report.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204페이지(위) Bank of America. (2022).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 Report. 사진=각 보고서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오류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안내서 185페이지의 ‘온실가스 주요 발생원 및 GWP’에 관한 표에서 온실가스 종류 중 ‘PFs’에 대해 반도체·기판 세정 시 탈루 배출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PFs가 아닌 PFCs가 옳다.

원문인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금융회사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목표수립 매뉴얼’에서도 PFCs라고 기재하고 있다. 

안내서 185페이지(위) 은행연합회 (2022). 금융회사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목표수립 매뉴얼.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185페이지(위) 은행연합회 (2022). 금융회사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목표수립 매뉴얼. 사진=각 보고서

이어 안내서 133페이지의 표에서는 ‘석탄 화력 17발전의 경우’라고 표기하고 있다. 해당 표의 원문인 크레딧스위스의 TCFD 리포트와 석탄 화력 관련 분야를 아무리 살펴봐도 ‘17발전’이라는 개념을 찾을 수 없었다.

역시 ‘석탄 화력 17발전’은 ‘석탄 화력 발전’이 옳고, 은행연합회 측도 작업 과정에서 ‘17’이 실수로 들어갔다는 점을 인정했다. 

안내서 133페이지. 사진=캡쳐
안내서 133페이지. 사진=캡쳐

자신들이 불과 1년여 앞서 발표한 자료의 인용 과정에서마저 오류를 범하고 있고, 대학교 과제 리포트에나 있을 법한 의문의 오자를 인용 단어 사이에 넣은 것이다.

그 밖에 은행연합회 측은 안내서 191페이지에서의 ‘자산 유형 및 보유 데이터별 금융배출량 산정식’ 표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분 산식 중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에 b와 e라는 변수가 있어야 함에도 이를 누락한 오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독자 입장조차 배려하지 않고 날림에 가까울 정도의 오류

안내서에서 은행연합회는 금융감독원이 발행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2022.12 개정판)’의 내용도 상당 부분에서 인용했다. 그런데 해당 인용 과정에서도 오류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안내서 38페이지에서는 ‘경영진의 역할 및 책임에 대한 주요 지침’에 관해 표로 정리하며, 이사회 보고와 기후리스크 책임자 지정에 대해 금감원의 관리 지침서 10조를 인용했다.

여기에는 “기후리스크 관리자는 기후리스크와 관련된 사항을 총괄하고, 중요사항에 대해 이사회에 보고할 수 있음” 그리고 “이사와 업무집행책임자는 기후리스크가 금융회사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별도의 업무집행책임자를 기후리스크 관리자로 지정할 수 있음”이라고 각각 기재하고 있다.

안내서 38페이지(위) 금감원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2022.12 개정판).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38페이지(위) 금감원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2022.12 개정판). 사진=각 보고서

그런데 원문을 보면 문장의 의미가 다소 다른 측면이 있다. 여기에는 “기후리스크 관리자는 기후리스크와 관련된 사항을 총괄하고, 중요사항에 대해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이사와 업무집행책임자는 기후리스크가 금융회사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별도의 업무집행책임자를 기후리스크 관리자로 지정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은행연합회 안내서는 “~ 할 수 있다”라며 선택 사항임을 명시하고 있지만, 금감원 관리 지침서는 “~ 해야 한다”라며 필수 또는 의무의 의미로 언급하고 있다. 원문에 따른다면, 안내서의 인용은 엄밀히 다른 내용이다. 

이런 오류는 146페이지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도 “~ 명확히 문서화할 수 있음” 그리고 “~ 내부감사 부서로 지정할 수 있음”, “~ 적절히 문서화할 수 있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원문인 금감원 관리 지침서 14조와 18조에서는 “~ 명확히 문서화해야 한다”, “~ 내부감사 부서로 지정한다”, “~ 적절히 문서화해야 한다”라며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 또는 의무의 의미로 명시하고 있다. 

물론 개정 전 2021년 12월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에서는 일부 조항이 주체의 의지와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임의 조항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안내서에 2022년 12월 발행한 개정판을 반영했다고 분명히 말했고, 안내서의 참고문헌 부분에도 2022년 12월 개정판을 언급하고 있는 만큼 “2021년 지침서를 보고 작성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안내서가 독자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고, 완성도 측면에서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런 문제는 안내서 182페이지의 표에서도 드러난다.

여기서는 업스트림(Upstream)의 카테고리 3과 4에 각각 “구매 혹은 취득한 연료 및 에너지의 추출, 생산, 운송 구매한 연료 및 전력의 업스트림 배출량 최종 소비처에 보고된 송배전 손실량 유틸리티 기업 혹은 에너지 소매 기업에서 보고된 최종 소비처로 판매된 구매 발전량” 그리고 “구매 혹은 취득한 제품, 서비스의 운송 및 유통 구매한 제품의 Tier 1 공급자와 기업 간의 운송 및 유통 구매한 서비스의 운송 및 유통(인/아웃바운드 물류 및 기업의 시설 내 운송)”이라며 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문장을 꼼꼼히 읽어보면, 뭔가 앞뒤 의미가 어색하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안내서 182페이지(위) 은행연합회 (2022). 금융회사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목표수립 매뉴얼. 사진=각 보고서
안내서 182페이지(위) 은행연합회 (2022). 금융회사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목표수립 매뉴얼. 사진=각 보고서

원문인 은행연합회의 ‘금융회사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목표수립 매뉴얼’을 살펴보면 그 어색함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데 한 문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구매 혹은 취득한 연료 및 에너지의 추출, 생산, 운송 구매한 연료 및 전력의 업스트림 배출량 최종 소비처에 보고된 송배전 손실량 유틸리티 기업 혹은 에너지 소매 기업에서 보고된 최종 소비처로 판매된 구매 발전량”의 경우 “▲ 구매 혹은 취득한 연료 및 에너지의 추출, 생산, 운송 ▲ 구매한 연료 및 전력의 업스트림 배출량 ▲ 최종 소비처에 보고된 송배전 손실량 ▲ 유틸리티 기업 혹은 에너지 소매 기업에서 보고된 최종 소비처로 판매된 구매 발전량”으로 내용이 구분돼 있다.

또 “구매 혹은 취득한 제품, 서비스의 운송 및 유통 구매한 제품의 Tier 1 공급자와 기업 간의 운송 및 유통 구매한 서비스의 운송 및 유통(인/아웃바운드 물류 및 기업의 시설 내 운송)” 부분 역시 “▲ 구매 혹은 취득한 제품, 서비스의 운송 및 유통 ▲ 구매한 제품의 Tier 1 공급자와 기업 간의 운송 및 유통 ▲ 구매한 서비스의 운송 및 유통(인/아웃바운드 물류 및 기업의 시설 내 운송)”으로 나누고 있다. 

독자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대충 만들었다 느낄 정도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자신들이 앞서 발표한 자료의 인용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조용병 회장 앞에 놓인 ESG 경영 강조 진심 증명할 기회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본지가 지적한 오류들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다음 개정 때 오류를 보완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내서에 아직 발견이 되지 않은 오류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만큼, 전면 폐기 후 재작성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이어 은행연합회 측은 이번 안내서의 작업 용역을 수행한 회계법인과 컨설팅 업체 등에 얼마의 예산이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은행 및 지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신청기관에 대해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은행 및 지주 그리고 신청기관은 어디어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뉴시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뉴시스

더피알의 1부 기사가 나간 후 만난 일부 은행권 관계자들은 보도를 접한 뒤 이 안내서의 오류에 대해 실망감을 보였다. 그중 한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소속 인원들은 금융권 종사자 중에서도 엘리트로 불리고 있는데 이렇게 하자 있는 자료를 만들었다는 건 의외”라는 취지로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ESG 경영을 통한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각 금융사의 ESG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교육용 자료부터 이렇게 오류가 가득한 것으로 밝혀진 상황에서 관련 개선 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며 정확하게 이뤄진다면 조 회장이 말한 ESG경영 강조의 진심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시도가 보인다면, 상당수의 은행 업계 종사자들이 조 회장의 말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행연합회가 향후 발간하는 자료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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