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글로벌 여행 트렌드 5가지 "뻔한 관광 NO"
2024 글로벌 여행 트렌드 5가지 "뻔한 관광 NO"
  • 조 텐서 (thepr@the-pr.co.kr)
  • 승인 2024.03.05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렌드 이슈] 여행의 진화

여행에서도 '디토소비'... 특정 콘텐츠 추종하는 '세트제팅' 인기
'워케이션' 여전히 유행...이제 환경보호까지 고려

CNN 인터내셔널 커머셜(CNNIC)의 시청자 인사이트 디렉터 조 텐서(Jo Tenzer)가 시청자 조사 및 여행 업계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팬데믹 이후 여행이 단순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기고를 보내왔다. 조 텐서는 ‘세트제팅’, ‘웰니스’, ‘블레저(bleisure)’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하며, 여행 업계와 브랜드가 변화하는 패턴에 발맞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번역은 CNN의 국내 홍보 담당 에이전시인 플레시먼힐러드에서 맡았다. [편집자주]

올해 여행의 주요 글로벌 트렌드로 이벤트 관광, 세트제팅, 지속가능한 여행 등이 꼽혔다.

더피알=조 텐서|여행 및 관광업계에서 여행의 재개와 관광산업의 회복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 주요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여행은 단순히 팬데믹 시대에서 ‘돌아오는 데 그치지 않고(back)’, ‘앞서(forward)’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산업은 팬데믹 시대의 어려움을 가뿐하게 초월해 최근 몇 년간 사람들의 여행 방식과 목적, 여행지를 선택하는 이유 등에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인들은 여행에서 새로운 영감을 찾고 있으며, 신(新)여행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주요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벤트 관광(Event Tourism)

오늘날 관광객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지향한다.

CNN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 중 약 3분의 2가 여행지 선택에서 ‘경험’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청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5%가 경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콘서트나 축제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주요 여행 목적이 되고 있다.

필자 또한 개인 여행에서 경험한 특별한 이벤트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다. 호주 시드니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콘서트와 미식축구 관람이었다.

올해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벤트 관광은 많은 브랜드와 관광청에서 세계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트제팅(Set-Jetting)

영화나 TV 쇼, 다큐멘터리 촬영지로 여행을 떠나는 세트제팅. 2023년 주요 트렌드인 세트제팅은 올해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화면으로만 보던 장면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

가령 미국 인기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White Lotus)에서 이탈리아 시칠리아는 드라마 속 등장인물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의 조사에 따르면, ‘화이트 로투스’ 방송 종료 후 시칠리아에 대한 검색량이 300% 증가했다.

CNN 콘텐츠 시청자들에게서도 유사한 반응을 얻었다. CNN 시청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TV,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등 CNN에서 제공하는 호텔 및 항공사 정보가 여행 계획에 영감을 준다고 답했다.

화면 속 여행지의 모습이 여행객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촬영지인 경기도 수원 '우영우 김밥' 음식점 앞에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촬영지인 경기도 수원 '우영우 김밥' 음식점 앞에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속가능한 여행(Sustainable Travel)

여행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지속가능성’이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여행은 오랜 기간 논의되어 왔으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등의 이유로 실제 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소비자는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여행지를 통해 세상을 보는(see the world) 것을 넘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CNN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 중 84%가 지속가능한 여행에 관심을 보였으며, 절반 가까이 향후 6개월 내에 지속가능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약속을 함으로써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지금은 지속가능한 여행이 모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닐 수 있지만, 지리적·경제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이 여행의 표준이 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건강과 웰니스(Health and Wellness)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 집중한 여행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휴식뿐 아니라 진정한 피로 해소와 재충전을 원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다.

여행자들은 이제 칵테일 대신 무알코올 음료를 선호하고, 활동적인 파티보다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조용한 휴가를 즐긴다. 단체 여행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도 선호한다.

실제로 웰니스 관광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6510억 달러에 이르며, 연간 16.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CNN 시청자 다수가 스파와 휴식 중심의 휴가를 즐기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웰니스 휴가가 국내 여행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웰니스 중심의 여행 및 휴가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정신적 안정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과 재충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현대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월에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서 전남 강진은 촌캉스 체험을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5월에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서 전남 강진은 촌캉스 체험을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비즈니스와 레저의 결합, 블레저(Business and Leisure)

2027년까지 전 세계 비즈니스 레저(Business Leisure) 지출이 현재 1500억 달러에서 약 360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여행 유형인 ‘블레저’(Bleisure)와 휴가지에서 원격 근무를 하는 ‘워케이션’(Workcation)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근무 환경이 유연해지고 탄소 발자국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블레저와 워케이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블레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Hilton)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회사원 중 다수가 블레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필자 역시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업무를 시작으로 옐로스톤 매디슨강까지 여행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다. (필자는 영국에 거주한다) 과거에 블레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적이 있어 더욱 새롭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CNN 시청자들 또한 자연 활동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찾고자 하는 비즈니스 여행객이 많다.

블레저라는 트렌드를 통해 우리는 지속가능성과 더불어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새로운 여행 유형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관광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혁신할 수 있는지 주목해볼 만하다.

'블레저'와 '워케이션'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신흥 여행 트렌드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여행지에도 의미가 있다. 브랜드와 관광지는 대중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을 바탕으로,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매력적인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정보 전달뿐 아니라 여행객과 브랜드 간에 강력한 유대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와 대중 간의 깊은 연결을 형성하고, 그들의 여행 경험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 텐서 CNN 인터내셔널 커머셜 시청자 인사이트 디렉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