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사회 접점 비추는 더피알, 정책까지 외연 확장하길”
“기업과 사회 접점 비추는 더피알, 정책까지 외연 확장하길”
  • 김병주 기자 (kbj1218@the-pr.co.kr)
  • 승인 2024.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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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특집: 독자와의 만남]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

‘나 통해 남 더 빛낸다’는 목적 유념하면 PR인의 역할·책임 인식
이해관계자의 마음 관리하고 얻어야…변화 선도·콘텐츠 이해 필요
14년 전 “PR인 경험·노하우로 경제·산업 부가가치 향상 기여” 응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창간 14주년을 맞은 더피알이 커뮤니케이션 전문 미디어로서 기업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뤄지는 소통 의제를 선정하고 전문적인 해법을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성원을 보내온 애독자들의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피알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애독자 중에는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전 SK그룹 사장)가 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제실장·기획홍보본부장, 금호그룹 상무, KTB네트워크 전무를 거쳐 SK그룹 사장(브랜드관리부문), 효성그룹 상임고문을 지냈다.

권오용 상임이사는 14년전 더피알 창간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산업계의 공통자산인 ‘PR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경제·산업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한 바 있다.

과연 변화무쌍한 기술 혁신의 시대에 더피알이 앞으로도 PR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로 경제·산업계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 

▲ PR업(業) 1세대로서 오랜 독자를 마주하게 돼 반갑습니다. 그동안 PR업 요직을 두루 거치시고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이십니다. PR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느끼시나요?

다이아몬드를 구성하는 게 탄소잖아요. 별 볼일 없던 탄소가 가장 귀중한 보석인 다이아몬드를 이루듯이, PR이라는 분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며 자신이 빛나는 게 아니라 회사가 빛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매력적이죠. PR인들은 나를 통해 남을 더 빛낸다는 목적을 유념하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을 겁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서 소통의 기술을 이해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능력의 필요성이 부정할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이제 기업 내에서도 분야를 막론하고 소통이 관여하듯이,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를 좌지우지 하는 것도 결국 소통이라고 봐요.

▲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로 계신데, 공익법인을 평가하는 이곳으로 가게 되신 이유와 보람이 궁금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문제는 오랜 관심사였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예에서 보듯이 우리 기업은 오랫동안 ‘돈 내는 ATM’ 취급을 받았죠. 돈을 투명하게 쓰는 문화를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연세대 총장을 지내셨던 송자 선생님이 한국가이드스타를 만들 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잡음 없는 발전은 투명성에 근거합니다.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려주는 것도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부가가치 창출 이전에 부가가치를 만드는 근원을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하는 것이죠.

10년 전에는 결산 공시하는 기업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제도를 개선해서 결산 공시를 필수로 하고, 수익 기준 일정 규모 이상은 반드시 외부 회계 감사를 받도록 한 것도 성과죠.

▲ 더피알 콘텐츠 중 좋았던 부분이 있다면 꼽아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이 사회와 만드는 접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선한 영향력’ 연중 기획이 돋보였습니다. 기업의 최전방인 PR 부문이 기업 안팎으로 접점을 만들고 확장하는 방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 더피알이 앞으로 다뤄주길 기대하시는 부분도 있나요?

기업이라는 것은 지금의 반도체 전쟁 시대에도 보듯이 국가 안보에도 사회 문화에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산업이나 경제 부문 PR뿐만 아니라,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치 부문의 소통 방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업과 정치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기업 관련 입법을 한 국회의원이 있다면 찾아가서 취지와 기대되는 효과가 무엇인지도 취재를 할 수 있죠.

경제나 산업 정책 당사자는 기업인 경우가 많은데, 당사자가 이해를 못하는 법이라면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아주 많아집니다. 그렇기에 더피알이 정치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기술의 발달은 더 강력한 소통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 권오용 상임이사는 "그런 면에서 더피알도 시대적 흐름을 잘 선도해왔다"는 생각을 밝혔다.

▲ 주요 매체 중에서 ThePR 외에 꼭 챙겨보시는 다른 매체도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종합지 한두 개, 종합 경제신문 하나 챙겨보죠. 인쇄매체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줄 수 있습니다. 즉각적으로 얻고 싶은 정보는 TV를 통해서 간단히 얻고, 글을 써야 하거나 강의를 준비해야 한다면 그에 관해서는 인쇄매체가 방송의 100배 이상의 정보를 준다고 봅니다.

▲ 지난 10년간 PR업계가 상당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디지털, ESG, AI가 대두되는 등 PR인들의 할 일이 많아졌죠. 더피알이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리드하려면 보강해야 할 역량이나 역할에 대한 어드바이스 부탁드립니다.

기업은 경제나 산업 영역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PR인들은 관심을 정치, 문화, 글로벌 이슈까지 확장시키고 그 이슈들을 기업 내에서 잘 정리될 수 있게 해야죠. 외연 확장의 거점을 반드시 구축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14주년을 맞은 더피알과 구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회사에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게 홍보실의 숙명 같아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무리하고 비합리적인 요구를 회사에 가져와서 소화를 시켜줘야 하니까요. 돈은 없는데 광고를 내야하거나, 감추고 싶은 문제를 들고 온 미디어와 타협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일수록 이해관계자들의 마음을 관리하고 얻으셔야 합니다. 누가 성공하고 누구는 패배하고 이런 개념이 아니라, 적절한 선에서 원칙과 기준에 맞게 타협을 해서 사회와 기업이 윈윈하는 관계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려면 변화를 선도해야 하고,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 깊어야 되는데, 무엇보다도 소통의 기술이 필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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