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시니어’에 주목하는 이유
유한킴벌리가 ‘시니어’에 주목하는 이유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12.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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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자원이다’ 콘셉트로 새 캠페인 선보여
…“시니어는 ‘백과사전’ ‘지혜의 유전’으로 바라봐야”

#. 경쾌한 음악과 함께 노트북 자판을 열심히 두드리는 주름진 손이 보인다. 무언가 열중하는 듯한 이 노인의 손 위로 뜬금없이 ‘이 손의 주름으로부터 무엇이 보이시나요?’라는 문구가 뜬다. 그러면서 ‘나이인가요?’라고 되묻는다. 이 우문에 ‘우리에겐 백과사전이 보입니다’라는 현답이 제시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의 건강한 웃음. 그들 가운데 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문구가 올라온다. ‘시니어가 자원입니다’.

▲ 광고 스틸컷.
[The PR=서영길 기자]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유명한 유한킴벌리가 ‘액티브시니어’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새 TV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니어가 자원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두 편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사회 고령화 문제에 주목했다.

유한킴벌리는 이 광고를 통해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로 인해 사회 일선에서 물러난 시니어들에게 사회 성장동력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광고를 제작했다. 이 때문에 위에 묘사된 광고 외에 나머지 하나의 광고도 비슷한 콘셉트로 만들어 졌다.

광고는 눈가에 깊은 주름이 진 노인이 손을 턱에 괸 채 어느 한 곳을 진지하게 응시한다. 다시 한 번 광고는 ‘이 눈매로부터 무엇이 보이십니까?’라고 묻고, ‘세월입니까?’라고 되묻는다. 하지만 광고는 이번에도 ‘우리에겐 유전이 보입니다. 지혜라는 유전’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시니어=‘지혜의 유전’


이처럼 이 광고가 우리 사회에 어필하는 것은 매우 심플하다. 연륜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주름진 노인의 손, 깊게 패인 눈가의 주름, 백발이 성성하지만 젊은이들과 활동적으로 일하는 노인, 또 그들의 건강한 웃음. 딱 이 만큼만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 광고의 이유를 간단한 문장으로 설명한다. ‘유한킴벌리가 시니어와 함께 시작하는 이유는, 시니어가 자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고는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된 ‘시니어=퇴물’이라는 공식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다. 시니어들은 젊은이들을 위해 사회 일선에서 물러나줘야하는 ‘세월의 산물’이 아닌 현 시대를 오랜 시간 경험해 온 ‘백과사전’이고, ‘지혜의 유전’으로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광고는 유한킴벌리가 현재 펼치고 있는 시니어 지원 사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손승우 유한킴벌리 홍보팀장은 “이번 ‘액티브시니어’ 광고는 회사의 시니어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며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CSV(공유가치창출) 개념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광고 론칭 이유를 설명했다. 손 팀장은 또 “단지 캠페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재조명 하는 계기가 되고, 시니어 일자리가 확대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광고 타깃과 콘셉트를 ‘시니어’로 잡았다. 특별한 이유는.

“보다 활동적인 ‘액티브시니어’가 고령화 문제의 해법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유한킴벌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시니어 사업부문을 선정했고, 시니어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니어 세대가 생산자이자 소비의 주체가 돼 보다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는 고령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시니어 비즈니스 성장에도 필수적이라는 생각했고요.”

‘시니어가 자원이다’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얻게 됐습니까.

“시니어 세대는 우리 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도록 이끌어 온 분들입니다. 현재는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이 사회적 이슈이지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일할 사람이 모자라고, 경제 활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시니어 세대와 젊은 세대가 어우러지지 않으면 고령화 사회를 극복해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반영이 됐고요. 저희 유한킴벌리는 평생학습경영으로 유명한데요. 생산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시니어 사원이 후배 사원들에게 기술과 경험을 전하는 ‘사내교수’로 활동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시니어는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죠.”

시니어 캠페인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대신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CSR 프로그램으로 지속하며, 시니어 캠페인은 회사의 시니어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면서 고령화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CSV(공유가치창출) 개념으로 추진되는 것이죠. 사회를 위한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CSR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하는 CSV와는 구분됩니다. CSV는 기업이윤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 활동 자체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죠.”

광고 BGM이 귀에 익은데, BGM 소개와 선곡 이유는. (BGM으로 Ryo Yoshimata-Luncheon이 사용됐음)

“특별한 선곡 이유는 없어요. 액티브 시니어, 그러니까 보다 활동적인 시니어의 모습,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는 지혜와 조화의 느낌을 살리는데 매우 적합한 음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전 조사에서 광고의 콘셉트와 일치한다는 반응과 음악에 대한 주목도가 매우 높아 선곡하게 됐습니다.”

광고 속 시니어 모델들은 어떻게 섭외했습니까.

“일반인과 모델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은 분들 중에 액티브함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델들이 시니어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액티브시니어 캠페인의 콘셉트와 내용을 모두 좋아하셨죠.”

제작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기획팀이나 제작진 모두가 ‘앞으로 우리도 시니어가 될 텐데 이 캠페인은 꼭 성공 시켜야 한다’며 무척 좋아했던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또 촬영 중에 시니어 분들이 ‘더 나이 들어 보일텐데…’하고 농담을 던지시면서도 눈 가의 주름, 손의 주름이 선명하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시던 모습도 좋은 기억입니다. 그래도 주름이 콘셉트다 보니 최대한 주름이 잘 나오도록 노력한 것도 무척 재미있었고요.”

후속 TV광고는 어떤 콘셉트로 제작 될 건가요.

“현재 액티브시니어를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생각하고, 이것은 사회발전이나 시니어의 행복에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론칭 된 이번 광고 이후에는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 소기업을 육성하면서 시니어 산업을 키우고, 이를 통해 시니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 액티브시니어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니어의 사회참여, 문화커뮤니티 활동이 더 활발해 지도록 돕는 일도 더불어 같이 해 나갈 것이고요.”

새 광고에 대해 더 어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이번 액티브시니어 광고는 단지 캠페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재조명 하는 계기가 되고, 시니어 일자리가 확대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유한킴벌리도 소기업들과 함께 시니어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내고, 이런 과정에서 시니어 사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광고주 : 유한킴벌리
광고유형 : TV광고
집행기간 : 2012년 12월~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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