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한복판서 광고로 맞붙어
삼성-LG, 美 한복판서 광고로 맞붙어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3.03.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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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냉장고전쟁 이어 국외 스마트폰전쟁 포문 여나?

▲ lg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내건 광고와(붉은 네모 위) 삼성전자가 내건 광고. 두 광고는 콘셉트와 색상 면에서 거의 동일하다.

[더피알=서영길 기자] 지난해 8월부터 ‘냉장고 전쟁’으로 한바탕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차기 주력 스마트폰을 놓고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광고로 맞붙으며 ‘스마트폰 전쟁’을 벌일 조짐이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밤 12시(현지시각)부터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광고판을 통해 ‘옵티머스 G’의 새 광고를 게시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광고는 삼성전자가 지난 4일 내건 ‘차기 갤럭시를 준비하라(Be Ready 4 the Next GALAXY)’는 광고와 콘셉트뿐 아니라 색상도 거의 흡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가 내건 두 가지 슬로건도 삼성전자 광고를 겨냥한 듯, ‘옵티머스G 한 대와 맞먹으려면 (경쟁사 제품이) 4대 이상 필요하다(It’ll take more than 4 to equal one LG Optimus G)’와 ‘옵티머스 G는 바로 지금 준비돼 있다(LG Optimus G is here 4 you now!)’는 문구를 넣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4 광고를 설치한 광고판은 LG전자가 지난 1992년부터 20년 넘게 광고를 해오던 자리”라며 “뉴욕에 그 많은 광고자리를 두고 정확이 우리 자리를 선택해 자사의 광고를 한 삼성전자의 위치선정은 누가 봐도 다분히 의도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LG전자의 광고는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광고한 측면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도발에 맞대응 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LG전자 측의 움직임에 대해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앞서 불거진 양사의 이른바 ‘냉장고 전쟁’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유튜브에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이를 두고 LG전자가 같은 해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해당 광고에 대한 광고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는 지금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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