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회초리광고’ 온에어…소비자 반응은 ‘싸늘’
남양유업 ‘회초리광고’ 온에어…소비자 반응은 ‘싸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3.07.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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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달지 말고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게 우선”

[더피알=조성미 기자] 이른바 ‘욕설영업’으로 갑을 논란의 도화선이 된 남양유업이 대리점협의회와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상생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새 기업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회초리에서 꽃이 자라나는 이미지와 함께 ‘고맙습니다 / 먼저 매를 맞은 만큼 먼저 바꿀 수 있었습니다 / 품질고집으로 지켜온 이름, 남양 / 모범적 상생기업으로 다시, 꽃 피우겠습니다’는 카피를 담고 있다.

그간의 분쟁을 끝내고 상생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회사측의 의지를 얘기하고 있지만, 광고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먼저 매를 맞은 만큼’이란 말은 ‘다른기업들도 다 하는데 우리만 재수없게 걸려서 먼저 매맞았다’라고 징징대는 듯한 느낌 밖에 안든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과할 때 가장 싫은 유형 중 하나”라며 “토 달지 말고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남양유업의 노력에도 적대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이번 사태 수습과정에서 보인 대리점주 고소 등의 행태로 인해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리점협의회와 협상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남양유업 광고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노코멘트”라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남양유업의 이번 광고는 현재 케이블TV를 통해서만 온에어되고 있다. 제작은 서울광고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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