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광고시장, 인터넷↑ 지상파↓

내수 침체·월드컵 특수 부진 여파…업종별로도 등락 엇갈려

2014-07-01     강미혜 기자

[더피알=강미혜 기자] 하반기 광고시장이 매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인터넷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면, 지상파TV와 라디오 등 전통매체는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이원창)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월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하반기 종합지수는 106.4로 나타나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AI는 그 수치가 100을 넘기면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 자료제공=코바코

상반기 국내 광고시장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크게 위축된 점을 감안해 볼 때, 이같은 결과는 광고시장이 계속해서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코바코 측은 “세월호 여파로 인한 내수 침체, 브라질 월드컵 특수 부진 등 상반기 광고시장의 부정적 요인이 이어져 하반기 광고주 기대심리가 위축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터넷 광고는 KAI 124.5로 광고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강세를 띨 전망이다. 실제 인터넷 광고의 경우 상반기 내내 부침 없이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케이블TV 또한 109.3으로 증가가 예상됐지만, 지상파TV(95.6)와 라디오(93.8), 신문(99.9) 등은 보합세 내지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음료 및 기호식품(150.2), 공공기관·단체 및 기업광고(146.5)의 물량 상승과 함께 금융 및 보험(138.1), 여행 및 레저(128.9), 패션(123.7), 식품(121.4), 기초산업재(119.6), 화자품 및 보건용품(116.0), 출판 및 교육(115.9) 등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반면 건설·건재 및 부동산(67.5), 서비스(8118), 유통(86.0) 등은 약세를 보일 것 전망된 가운데 특히 수송기기(17.0) 업종의 광고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KAI는 주요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매체별·업종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