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툭한 일상에서 빛나는 아이디어 찾기

<모든 요일의 기록> 10년차 카피라이터의 일상 활용법

2015-07-27     안선혜 기자

▲ 지은이: 김민철 / 출판사: 북라이프 / 가격: 1만3500원

[더피알=안선혜 기자] <모든 요일의 기록>은 읽고 쓰고, 듣고 쓰고, 찍고 쓰고, 배우고 쓰고, 쓰기 위해 쓰는 카피라이터의 기록에 관한 이야기다.

‘같은 구절을 수백 번 읽어도 고스란히 잊어버리는 능력’을 갖췄다는 저자는 대신, 이 악조건을 성실한 ‘기록’으로 극복했다. 10년차 카피라이터가 일상에서 아이디어의 씨앗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읽다> <듣다> <찍다> <배우다> <쓰다>로 나뉜 각 장에서는 책, 음악, 사진, 배움, 쓰기를 통해 저자가 채운 기록들이 담겨 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확장됐던 이야기들, 가사 한 줄 외우지 못하지만 음악을 통해 새겨진 감정의 기록, 도시의 속살을 파고드는 눈의 기록, 웃음을 자아내는 각종 배우기 에피소드와 찰나의 순간을 지배할 단 한 문장을 위해 수백 개의 기억과 감정을 사용하는 카피라이터의 진짜 모습 등을 엿볼 수 있다.

결국 감정이 뭉툭해진 모호한 일상에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소소한 자극제가 되어줄 건 애정 어린 관찰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