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넛지’

심리적 저항감 부드럽게 낮춰…일상의 모든 것에 접목 가능

2018-02-05     박형재 기자

[더피알=박형재 기자] 제철과일이 세일이라 마트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담았는데 예상보다 많이 지출했다. 새해 들어 사용하고 있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커피 17잔의 결과물이다. 저녁 대신 맥도날드에 들렀다가 다이어트 중인데도 햄버거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했다. 대체 난 무슨 짓을 한 걸까. 마치 유행어처럼 주목받고 있는 ‘넛지’에 그 답이 있다.

넛지는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집필한 <넛지(nudge)>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게 된 개념이다.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이다.

탈러와 선스타인은 이 단어에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정의를 새로 내리고,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라는 인기 상품을 만들었다.

넛지를 비롯한 행동경제학은 “인간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인간은 대체로 합리적이지만 다양한 심리적·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가끔씩 비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를 잘 이용하면 작은 변화만으로도 공공정책이나 마케팅, 캠페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