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YG-네이버의 미묘한 삼각관계

YG, 2대 주주인 네이버 두고 넷플릭스와 잇단 예능 실험

2018-07-10     안선혜 기자
YG전자

[더피알=안선혜 기자] 영화와 예능,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손을 뻗으며 국내 시장 안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한 모양새다.

넷플릭스의 협업 파트너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그 중심에 있다. 회사 2대 주주인 네이버의 경쟁 상대와 손잡고 독점 제휴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는 모습을 연출하면서다. 

실제 넷플릭스는 YG 소속 방송인 유병재를 전면에 내세운 ‘유병재의 블랙코미디’를 지난 3월 론칭한 데 이어 4월에 후속 공연인 ‘B의 농담’을 기획, 제작했다. 뿐만 아니다. 

오는 9월에는 빅뱅 승리를 주인공으로 대성, 아이콘, 위너, 블랙핑크 등 YG 소속 아티스트가 게스트로 총출동하는 예능 프로그램 ‘YG전자’의 방영이 예정돼 있다.

양사의 협업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점에 있다. 지난해 YG에 1000억원 투자를 감행하며 독점 콘텐츠 확보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던 네이버가 아직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않았는데 넷플릭스표 콘텐츠가 먼저 치고 나온 격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