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의 롤드컵 트로피…몸값 높아진 e스포츠

나이키, 레드불, 워너뮤직 등 업종 막론 후원 대열 글로벌 리그 전세계 중계로 산업 급성장

2019-11-07     홍두기 기자
루이비통은

[더피알=홍두기 기자]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e스포츠 리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1월 10일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팀에 수여될 트로피 트레블 케이스를 제작한다.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가 게임 내 콘텐츠를 디자인하기도. 루이비통만의 ‘별난 행보’는 아니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e스포츠에 달려드는 상황. 이제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e스포츠를 향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인텔, AMD 등 게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CPU 생산 업체는 진작부터 대회를 후원했고 최근엔 루이비통, 나이키를 비롯해 업종막론 여러 회사가 대규모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루이비통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 한정한 파트너십이지만, 나이키나 레드불 등 전통적으로 스포츠에 투자해오던 기업들은 무게중심을 e스포츠로 조금씩 옮기는 분위기다.

나이키는 작년 말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와 4년 의류 스폰서십을 맺고 2022년까지 유니폼 등 스포츠 제품을 출시한다. 레드불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올스타전 등 여러 국제 대회를 후원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마스터카드, 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워너뮤직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이 챔피언십 또는 지역별 프로리그를 후원한다.

기업들이 너도나도 e스포츠를 후원하는 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북미, 유럽, 중국 등 대규모 시장을 중심으로 e스포츠 리그는 국제 대회를 치르며 시청층을 폭넓게 가져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에 소구하는 스포츠 종목이라는 점도 브랜드 입장에서 매력적인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