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기업’도 주 52시간…업계는 지금

제도 시행 전부터 연착륙 준비, 수용 온도 ‘각각’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는 적용 범위 확대 중 클라이언트 일정에 좌우되는 업 특수성…“현실성 없다”

2020-02-06     임경호 기자

[더피알=임경호 기자]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주 52시간제’ 시행 범위가 ‘50인 이상~299인 이하’ 기업으로 확대되며 제도 정착 여부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018년 7월 1일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주 52시간제가 1년 6개월 만에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 직원수 기준 상당수가 중소사업자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 산업군 역시 변화 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파는 커뮤니케이션업계는 주 52시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무리 없이 받아들이려는 입장과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공존한다. ‘과도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종합 PR컨설팅 회사는 이미 주 52시간제와 관련된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추가근무가 필요하면 안 할 수는 없다’는 업계 분위기에 따라 현실적 조건 아래 근무시간을 맞출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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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대표는 “주말근무를 하면 대체휴무를 쓰고 야근을 하게 되면 다음날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일 년간 관련 사항을 직원들에게 리마인드 시키다 보니 추가근무 시간이 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