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시 CEO의 심리를 이해하자 (1)

[정용민의 Crisis Talk] 억울한 심정, 무리수로 돌아오기도 갑갑한 상태가 정상…될 것 같은데 안 되는 게 위기

2020-02-19     정용민

[더피알=정용민] 위기가 발생했을 때 고객사 경영진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야 위기다,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그것을 실행했을 때 관리가 된다면 사실 위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제대로 되는 것도 없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상황이 바로 위기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야 위기가 닥쳤을 때 기본적 제약에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토로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전략을 더 고민할 수 있게 된다.

위기 시 실무그룹은 CEO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위기를 관리해나가는 전제조건이다. 반대로 CEO는 스스로 경계해야 하는 심리 상태나 생각을 미리 알아 두어야 실제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개선해 가며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위기 시 CEO들의 공통 심리 상태는 어떤지 알아보자.

첫째, CEO는 억울하다

위기 시 억울해하지 않는 CEO는 없다. 일단 언론에서 떠들게 되면 기사나 보도 한줄 한줄을 챙긴다. 기자의 표현이나 사례 하나하나에도 억울해진다. 일부 CEO는 저널리즘 문제를 언급한다. 일부는 해당 기자의 악의를 지적한다. 말도 안 되는 보도로 자사가 피해 받는 이 상황이 이해가 잘 안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