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슬로건의 여집합 활용

KFC, 코로나 시기 민감성 고려해 타사 슬로건 활용하는 역발상 프랑스 최고만 유지하겠다는 초콜릿 브랜드, 이분법으로 크리에이티브 드러내

2021-04-02     정수환 기자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지난 12월, 브랜드 슬로건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피땀눈물 흘려 세상에 나온 슬로건이 묻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일단 재미있게 퍼포먼스를 펼치고, 텍스트 기반이기에 수정 및 변형을 해보고, 사회공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도 사용해보면 어떨까 제언했는데요.

▷관련기사: 브랜드 슬로건, 소비자가 갖고 놀게 하라

나름대로 여러 케이스를 살펴보며 슬로건을 씹고 뜯고 맛볼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세상은 넓고 똑똑한 브랜드는 많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싶었던 4번째 방법, 바로 ‘슬로건 여집합 활용’입니다.

말로만 들어서는 대체 여집합 활용이 뭔가 감이 안 오실 수도 있는데요. 사례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KFC입니다.

KFC는 자사의 슬로건 ‘Finger Lickin’ Good’이 코로나 시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손가락을 빨 정도로 맛있다는 표현은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현 시대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해당 슬로건을 모자이크해 광고하기도 하고, 적절한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