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윈윈’하는 PR교육의 방향은?

학계-실무 괴리감 지적에 PR학자들 다양한 의견 제시 실무 응용 테크닉 뿐만 아니라 PR이론 기초도 중요 인턴십, 세미나 등 산학간 적극적 상호교류 필요

2022-03-08     문용필 기자

[더피알=문용필 기자] 업종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산업은 학문과의 연계성을 갖는다. 그 산업이 학문을 바탕으로 발현되거나 혹은 산업을 바탕으로 학문이 태동했다는 선후관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학자 혹은 전문가들이 그 산업에 대해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이 없는 학문은 있을지 몰라도 학문이 없는 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배출된 전문 인력들은 실무에 투입돼 해당 산업을 이끄는 든든한 인재가 된다. 물론 전공과 연관되지 않은 산업으로 진로를 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겠지만 적어도 전공자들은 해당 산업의 속성과 기초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고도화된 전문 산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진다.

PR학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나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전문화된 커뮤니케이션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법이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홍보=PR’이라는 등식이 성립된 경우가 많지만 홍보는 PR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단순히 기업이나 기관을 널리 알리는 것이 PR의 전부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과 관계, 전략, 창의성, 미디어 등 여러 가지 측면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분야이자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각 영역에도 널리 응용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PR학은 관념적인 학문이 아닌, 경영학과 마찬가지로 산업현장에서 바로 사용될 수 있는 실용학문임에 분명하다. PR학이 관련 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함께 나아가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PR학계 안팎이나 업계에선 현재 대학에서의 PR교육이 실무현장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들이 꾸준히 나온다. 빠르게 돌아가는 실무에서 즉각 응용할 수 있는 교육들이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