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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마저…무가지의 ‘날개 없는 추락’
노컷뉴스마저…무가지의 ‘날개 없는 추락’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7.0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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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파산신청, “시간 점유 기능 상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무가지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는 것일까. 

CBS 계열의 무가지 <데일리 노컷뉴스>가 지난 1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가지 시장에 더욱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 4월 포커스가 휴간에 들어간 지 두 달 여 만에 또다시 무가지 시장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 노컷뉴스 9일 신문 pdf 캡처.
지난 2006년 11월 29일 창간된 노컷뉴스는 서울 지하철 등에 배포되면서 국내 유명 무가지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무가지 시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고전을 거듭하다 이번에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신청을 냈다.

노컷뉴스는 파산신청을 앞두고 인수할 기업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결국 파산 신청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신문은 지난 2002~2003년 사이 잇달아 창간되면서 지하철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 보급으로 독자들의 뉴스 소비패턴이 달라지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지난해 4월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AM7>을 시작으로 <시티신문> 등이 차례로 폐간 수순을 밟았고, 올해 4월엔 <메트로>와 무료신문 시장 1, 2위를 다퉜던 <더데일리포커스>마저 무기한 휴간을 선언하며 사실상 폐간됐다.

포커스는 당시 “기약 없는 휴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모바일 기기 확산 등 미디어환경의 복합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 폐간 이유를 밝혔다. 현재 온라인 신문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종이 신문 부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파산한 <스포츠한국>은 이후 다수 기자들이 새로이 <한국스포츠>를 창간했으나 유료신문으로 전환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무가지 시장과 관련, 김관규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스마트 미디어의 등장에 주목하면서 “지하철이란 ‘공간’과 출퇴근대란 ‘시간’을 점유하던 무가지가 그보다 편리한 스마트 미디어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시간을 점유하는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며 “콘텐츠의 대체가 아닌 이용 습관의 대체가 이뤄진 것”으로 원인을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런 경향은 프린트(종이) 신문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타개책은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안으로 기존 매체들이 들어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지금의 모든 매체들이 유료화로 갈지, 광고로 수익을 낼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데, 소비자들이 미디어콘텐츠 이용에 대한 직접 지불 의사가 없다는 게 한국 미디어 시장이 처한 어려움”이라며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소비패턴의 고착화에 따른 신문시장의 근본적인 한계를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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