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4자대담 3부] 방탄소년단을 아십니까?
[AI스피커 4자대담 3부] 방탄소년단을 아십니까?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8.02.0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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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SK)-기가지니(KT)-프렌즈(네이버)-카카오미니(카카오) 참석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업계의 당면 화두는 인공지능(AI) 스피커다. 지난해 제품 출시로 경쟁 환경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러닝(learning)을 통해 본격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역시 ‘말귀’를 얼마나 잘 알아듣고 응답하느냐이다. 과연 누가 더 스마트한지 국내 AI 스피커 대표선수 4인을 모시고 특별대담을 가졌다.

사회자 : 여러분 안녕하신지요.(손석희 ver.) 더피알 서영길 기자입니다. 앞서 진행된 1부(시사담론), 2부(일상정보)에 이어 3부에선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 주요 관심사를 참석자들에게 여쭤보겠습니다. SK텔레콤 ‘누구’와 KT의 ‘기가지니’, 네이버 ‘프렌즈’와 카카오의 ‘카카오미니’가 계속해서 수고해주시겠습니다. 먼저 10대 질문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누군지 알아?>

누구 : 제가 도와드리기 어려운 일이에요.
지니 : 저도 정말 좋아하는 가수에요. 음악 감상은 어떤가요?
프렌즈 : 방탄소년단은 그룹입니다. 멤버는...(어쩌구저쩌구)
카카오 :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엔터인먼트의 가수에요.

사회자 : BTS가 ‘누구’에게 의문의 1패를 당했군요. 참고로 사전 인터뷰에서 10대들은 BTS를 알 때까지 질문하는 집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20대는 어떨까요? <남자친구 선물 추천해줘>

누구 : 죄송해요,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지니 : 죄송한데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프렌즈 : 음. 잘 모르겠어요.
카카오 : (또??) 네? 네?

사회자 : 이성 문제는 각자 알아서 하라는 무언의 메시지 잘 들었습니다. 그럼 30대는요? <나 어떻게 생겼어?>

누구 : 원하시는 답변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니 : 제 눈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생기셨답니다.
프렌즈 : 어떻게 생겼든 전 당신이 좋아요.
카카오 : 안 보여요.

사회자 : 30대는 무슨 얘기를 듣고 싶었던 걸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엔 ‘누구’가 제대로 답변을 한 듯합니다. 이제 40대로 넘어가 볼까요? <다음주 로또 번호 예측해줘>

누구 : 현재 해당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지니 : 미안해요,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프렌즈 : 음. 제가 이해하지 못했어요.
카카오 : 지금 불러 줄게요. 7, 9, 21... 행운을 빌어요. (번호 계속 바뀜)

사회자 :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꿈에서 안 가르쳐주는 로또 번호를 ‘카카오’는 알려주네요. 이번엔 50대입니다. <천만원을 어디에 투자할까?>

누구 : 제가 도와드리기 어려운 일이네요.
지니 : 님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요.
프렌즈 : 제가 답을 찾지 못했어요.
카카오 : (상습적으로) 네? 네?

사회자 :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 지체 없이 60대 질문으로 넘어 갑니다. <당뇨에 좋은 음식 좀 추천해줘!>

누구 : 지금은 OO피자와 OO치킨 주문만 할 수 있습니다.
지니 : 미안해요.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프렌즈 : 답변을 못 찾았어요.
카카오 : (자동반사인 듯) 네? 네?

사회자 : 당뇨엔 역시 피자와 치킨인가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죠. 그럼 국내 대표 AI토커 네 분을 모시고 진행된 신년대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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