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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앞세운 평창 중계전, 박재민·김미화는 왜 달리 평가될까
연예인 앞세운 평창 중계전, 박재민·김미화는 왜 달리 평가될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2.13 14: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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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화제성 기대하는 방송사의 마케팅 노림수…콘텐츠와 접점되는 맥락이 중요

[더피알=안선혜 기자] 중계 마케팅을 위해 똑같이 연예인을 기용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개그우먼 김미화를 진행자로 내세운 MBC와 스노보드 전 종목 해설위원으로 배우 박재민을 선택한 KBS 이야기다.

mbc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영상 중 일부.

중계 도중 아프리카 선수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과 이후 발표한 사과문 등이 논란에 휩싸인 김미화와 달리, 박재민은 출전 선수들에 대한 풍부한 배경 지식과 적절한 유머 등으로 호평 받았다.

방송사들의 평창올림픽 중계경쟁 속에서 불거진 혹평과 호평들은 각 개인을 향해 있지만, 보다 근본적 이유를 살펴보면 이들을 발탁한 기획, 그리고 맥락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박재민은 체육교육학과 출신에 전국동계체육대회 서울시 스노보드 대표 선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하프파이프 국제심판 자격을 갖추기도 했다.

대중에게 그리 친숙하지 않은 배우가 단박에 시선을 붙잡게 된 데에는 해설위원으로서 그가 지닌 이런 배경이 긴밀한 맥락으로 자리한다.

곽민정 kbs 해설위원이 배우 박재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반면 김미화는 사정이 다르다. 과거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발군의 진행 실력을 선보였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재치를 발휘했든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에서 능력을 발휘할만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연이어 나온 실수들에 시청자들이 관대한 평가를 내리길 기대하는 건 요행을 바람에 다름 아니다.

이들 연예인 진행자를 발탁했을 때 각 방송국이 기대한 바는 유사할 것이다. 연예인이 주는 신선함과 화제성 등이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만큼의 배경 지식은 아니더라도 일반인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과 화법, 상황에 어울리는 재미요소도 빠질 수 없다.

연예인과 스포츠의 이색 만남은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에서도 빛이 났다. 당시 가수 김장훈이 해설에 나섰는데, 연예인이 진행하는 수준 높은 중계라는 전례를 만들었다.

이 대국 자체가 엄청난 이슈기도 했지만, 아마추어 5단으로 30년이 넘는 기력을 가졌다는 김장훈의 새로운 면모가 부각되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결국 콘텐츠를 만드는 힘은 기본 스토리와 그것을 엮어내는 맥락에 달려 있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결 접점 없이 화제성에만 기댄 콘텐츠는 소비자나 시청자들의 비웃음 내지 반발만 살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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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 2018-02-13 23:09:54
공감이 가네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