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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유료화 바람, 어디까지 불까?
뉴스 유료화 바람, 어디까지 불까?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9.1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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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12일자로 일부 콘텐츠 유료화 전환…다수의 신문사들 시장성 저울질

[더피알=강미혜 기자] 미디어 전문 비평지 <미디어오늘>이 오는 12일부터 일부 온라인 뉴스 콘텐츠에 대해 유료화를 시작한다.

최근 유력지를 중심으로 언론계 전반에 걸쳐 유료화 바람이 크게 불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오늘> 또한 전문지 특성을 살린 뉴스 콘텐츠에 한해 유료화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오늘>의 유료화는 우선 프리미엄 콘텐츠에 한해 이뤄진다. 온라인에 노출되는 뉴스 중 미디어 전문지 성격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를 별도의 유료 콘텐츠로 묶는다.

시스템적으론 유료화 솔루션을 구축하진 않은 상태다. 기존 오프라인 지면 유료 구독자에게 온라인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신규 온라인 유료 구독자에게 오프라인 지면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신문 관계자는 “한 달 가량을 테스트기간으로 삼고 향후 추이를 봐가며 유료화 범위나 수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의 이같은 시도는 주요 언론사들의 잇단 유료화 정책과도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져 최근 신문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콘텐츠 유료화에 있음을 짐작케 한다.

실제 올 하반기 들어 유료화를 시도하는 신문사들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2일부터 ‘매경e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유료 서비스를 이미 내놓았고, 조선일보 역시 조만간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 몇몇 유력지들도 추이를 지켜보며 유료화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일신문의 경우 다음달을 기점으로 전면 유료화로 전환한다.

이처럼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전에 없이 온라인 유료화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이신문의 한계, 유료화 가속화…포털 중심의 미디어 생태계 극복이 관건

전세계적으로 미디어 지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급속히 옮겨가는 과정 속에서 국내 신문 역시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존에 대한 절박감이 변화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3대 일간지가 모두 온라인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했다. 오프라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문 매출 구조에 혁신을 꾀한다는 점에서 이제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는 거스를 수 없는 큰 시대적 흐름인 셈이다.

하지만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무료 뉴스 콘텐츠 유통 구조에 익숙한 한국적 상황에서 해외와 같이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정착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언론계의 시각도 상당하다.

언론계 한 관계자는 “신문산업도 멀지 않은 미래에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온라인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면서도 “기존 콘텐츠와 비교해 특별한 차별점 없이 ‘프리미엄’만을 내세워서는 떨어지는 종이신문의 구독률을 온라인으로 끌어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현재의 뉴스 유료화는 포털을 배제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관건은 퀄리티 높은 콘텐츠로 유효수요를 창출해내는 것인데, 과연 온라인에서도 지갑을 선뜻 열 독자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한 시장성을 냉정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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