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내 이름 적힌 청첩장 열었더니…

청첩장, 가짜앱 등 스미싱 주의보

  • 기사입력 2013.11.20 13:08
  • 기자명 박형재 기자


스미싱(Smishing) 사기가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료·할인쿠폰이 온 것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모바일 돌잔치, 청첩장에 바이러스를 심는 등 각종 스미싱 사기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스미싱 피해건수는 2만8469건, 피해액은 54억원에 달한다.

스미싱 사기 수법은 지난해 말부터 10여개 이상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12월께는 무료 할인쿠폰을 통한 스미싱사기가 유행했다. 무료라고 적힌 할인쿠폰을 전송해 공짜심리를 자극하는 내용이다.

올해 5월께 결혼시즌에는 모바일 돌잔치·청첩장을 통한 스미싱 사기도 기승을 부렸다. 문자메시지로 청첩장을 보낸 것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특히 “OOO씨 이번 주 결혼식 오셔서 축하해주세요”라는 내용의 모바일 청첩장에는 문자에 명시된 이름이 수신자 성명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다.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고전적인 방법도 여전하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이슈가 되자 ‘국정원 내란음모 소환서’를 보내거나 경찰을 사칭해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사기도 많았다. 또 교통범칙금 조회서를 보내 클릭하면 돈을 빼내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밖에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문자를 보내 애국심을 이용하거나 건강보험공단을 사칭해 무료 암검진 문자를 발송하는 스미싱도 빈번했다.

11월에는 카드대금 조회 명목의 문자메세지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사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유도가 아닌 아예 ‘가짜 앱’을 설치시키고 개인,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정상 앱과 모양이 똑같은 가짜앱을 만들어놓고 다운받도록 한 뒤 개인정보를 모조리 빼가는 고난이도 수법이다.

경찰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연말정산 환급금 신청, 무료 쿠폰 이벤트, 가전 판촉행사, 모바일 연하장, 택배조회, 간편 기부행사 등의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수법들이 결합해 스미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금융정보 입력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The PR 더피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