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위기관리를 실패로 이끄는 증상들(1)

[정용민의 Crisis Talk] 성공한 기업은 서로 닮았지만, 실패한 기업은 저마다의 이유로 실패한다

2018-05-14     정용민
조현민

※ 이 칼럼은 3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더피알=정용민] 잉크도 마르지 않은 것 같은데, 또 VIP 위기가 발생했다. 예전과 비슷한 위기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많은 것이 예전과 유사하게 돌아간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에는 없던 녹취와 동영상들이 제보되기 시작해 판을 키웠다는 점과 공분의 화살이 가족 전체에게로 확산됐다는 정도다.

VIP 위기관리는 위기관리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관리 예후 또한 아주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실무자들에게는 특A급 위기로 인식되는데도 실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니 더더욱 답답할 노릇이다. 아무튼 괴상한 위기고 관리다.

톨스토이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 말은 위기관리에도 적용이 된다. “(위기관리에) 성공한 기업은 서로 닮았지만, 실패한 기업은 저마다의 이유로 실패한다.”

실패한 기업들에게 “왜 이번 위기관리를 그렇게 하셨나요?”라고 물으면 매우 다양한 답변이 나온다.

그 이유들을 하나하나 챙겨 듣다 보면, 역시 그래서 위기관리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구나 공감이 간다. 최근까지 VIP 관련 위기관리를 직·간접 자문하면서 들었던 여러 실패의 이유들을 기억해 정리해 본다. ▷참고하면 좋을 기사: 오너리스크 특별좌담①,  좌담②,  좌담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