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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종이신문 매출, ‘조중동’도 예외 없다
뚝뚝 떨어지는 종이신문 매출, ‘조중동’도 예외 없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7.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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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문사 재무분석 결과…마이너스 성장 속 스포츠지·무가지 낙폭 커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해 전국종합일간지(종이신문)들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스포츠지와 무료신문(무가지)은  매출 감소폭이 50%에 육박하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반증했다. 이에 비해 경제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자료사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에 공시된 35개 종이신문사의 2013년 결산 재무제표를 분석, 정리해 최근 발표한 ‘2014 신문사 재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전년 대비 -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2조4393억원이다.

특히, 무료신문과 스포츠지는 각각 -49.18%, -21.97%의 높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종합일간지(2%)와 경제지(0.86%), IT전문지(0.14%)는 전년보다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다.

매체별로 보면, 이른바 3대 메이저 일간지로 꼽히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모두 매출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조선일보>는 약 3363억원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전년보다 7.11% 마이너스 성장한 수치다. 이와 관련,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기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전체 매출액을 구성하는 신문, 인쇄, 문화사업, 뉴미디어 등에서 임대수입(3.23%)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특히 인쇄 부문의 매출액 하락률이 컸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전년 대비 -2.26% 성장한 약 3061억원의 매출을, <동아일보>는 -4.89% 성장한 약 2842억원의 매출을 지난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4위인 <서울신문>(약 892억원)도 마이너스 성장(-9.03%)했다. 

진보매체 상대적  ‘선방’…경제지는 2년 연속 성장세

가장 타격이 컸던 곳은  <한국일보>였다. 지난해 장재구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던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한국일보>는 15.83%의 매출하락률을 기록하며 전국종합일간지 중 매출액 8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경향신문>은 15.98%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향신문>이 올린 매출액은 전년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약 842억원이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매출액 증가 뿐만 아니라 289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2013년도만 놓고 봤을 때 경영성과가 가장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과 함께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한겨레>는 -3.96%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신문부문은 전년대비 0.17% 성장했다”며 “최소한 현상유지는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들 두 신문에 대해 “연이은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서 오히려 독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이들 신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자료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2014 신문사 재무분석 보고서. *3월 결산법인이던 <경향신문>이 2012년부터 12월 결산으로 바뀌어 공시된 2012년 매출액.

<경향신문> 외에 플러스 성장률을 나타낸 전국종합일간지는 <세계일보>(3.34%)가 유일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당기순이익이 7억여원에 그쳐 전년대비 증감률이 -96.94%에 달했다”며 “2012년 243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 역시 특수관계자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의 토지매각(유형자산처분)으로 발생한 수익이었음을 감안하면 <세계일보> 역시 신문사업만으로는 생존이 힘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지의 경우,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각각 0.54%, 2.13%로 매출액이 소폭 올랐다. <헤럴드미디어>는 5.88%, <파이낸셜뉴스>는 1.08%, <아시아경제>는 0.97%, <서울경제>는 5.54% 매출액이 상승했다.

8개 경제지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경제지는 <머니투데이>였다. 전년대비 7.94%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 다만, 이 교수는 “5년이상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전년 대비 77.63% 감소한 10억 여원의 당기순이익은 결코 만족스러운 수준이 못된다”며 “예년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2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는 8개 경제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15.4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2011년부터 종이신문을 발행해오고 있으나 여전히 인터넷 신문을 중심으로 많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던 <이데일리>가 비교적 크게 매출이 하락한 원인도 주 수입원인 인터넷 정보제공료 부문에서의 매출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확산 피해 커지고 있다…모바일 활용 득실 따져야”

스포츠지와 무가지는 타 신문보다 마이너스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스포츠지의 경우, <일간스포츠>(-35.32%)와 <스포츠조선>(-21.34)은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스포츠서울>은 -6.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3개 신문사 합계 753억 여원의 매출은 2009년 이래 최저수준”이라며 “2009년은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가 안 좋은 때였다. 광고로 주된 수익을 거두는 스포츠지에게 기억하기도 싫은 해였다. 그런데 작년은 그 때보다 못한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 교수는 “무료신문 역시 스포츠지와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 즉, 스마트폰의 확산에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3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다 지난해에는 -49.18%로 전년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무가지의 대표주자였던 <포커스>와 <메트로>는 지난해 각각 -37.21%, -60.54%의 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각 지방을 대표하는 지역종합일간지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경인일보>는 22.33%의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으며, <영남일보>도 매출액이 7.83% 늘어났다. 반면,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각각 -9.60%, -5.96% 마이너스 성장했다. <광주일보>도 -1.13%의 역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교수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나타난 지난해 신문산업의 특징을 종합일간지의 위기와 경제지의 성장세 지속, 모바일의 명암으로 요약했다.

종합일간지에 대해서는 “매출액이 줄어듦에도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일 여력이 더 이상 없어 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인력을 줄이거나 각종 비용을 더 줄이면 신문의 발행은 물론, 콘텐츠의 질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교수는 경제지에 대해 “비록 성장세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종합 일간지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경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 대한 욕구를 경제지가 어느정도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모바일 미디어는 스포츠지와 무료신문의 몰락에 전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른 한편으로 모바일 미디어는 일부 신문의 매출액 신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았지만 경우에 따라 성장세가 멈춘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교수는 “모바일은 잘 활용하면 득이 되지만 잘못 활용할 경우 스스로의 숨통을 죄일 흉기(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과거 인터넷이 신문 스스로의 무덤(유료화 모델의 부재 및 인터넷으로의 독자이탈)이 됐던 아픈 기억도 모바일과 적극적으로 결합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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