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 1년 3개월’…당신의 선택은?
‘남은 시간 1년 3개월’…당신의 선택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11.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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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새 캠페인, 몰래카메라로 전하는 찡한 가족사랑 눈길

[더피알=안선혜 기자] “이런 상태라면 1년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종합검진센터에서 의사가 무시무시한(?) 검진결과를 알린다.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50대 중년 여성에게는 9개월, 40대 남성에겐 3년 11개월… 각기 달리 남은 시간을 통보받았지만, 매한가지로 황당해하는 그들을 뒤로 하고 의사는 검진결과가 담긴 책 한 권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홀로 남겨진 검사자가 펼쳐든 책에는 “OO씨, 많이 놀라셨죠? 지난 건강검진 때 작성하셨던 자가관리 문진표를 기억하세요?”라며 상세한 설명이 뒤따른다.

퇴근은 몇 시에 하는지, 하루에 얼마나 자는지, TV를 보는 시간은, 친구들과는 얼마를 보내는지 등 이들의 일상을 채우는 각 일과가 평균 수명 기준 남은 시간에 준해 시간으로 환산돼 있고, “당신의 인생에서 그 시간들을 빼면 당신에게 남은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됩니다”란 문구가 등장한다.

▲ 삼성생명 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생명에서 최근 선보인 바이럴 영상 이야기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가족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 우리에게 제일 부족한 게 시간이고, 생명보험과 관련 있는 건강검진 아이템을 같이 갖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기획을 하게 됐다”며 “참여자들도 가족과 본인의 시간이 이렇게 소중한지 이제 깨달았다며 많은 공감을 표해주셨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여태까지 봤던 한국회사의 그 어떤 광고하고도 다른 느낌이다. 살면서 갖게 되는 빈 시간들을 완전히 다른 시점으로 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하는가하면, “어휴 이렇게 광고 만들지 좀 마요. 펑펑 울게 되네. 진짜”라며 광고에 대한 진한 공감을 표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연상시키는 도입 방식이 불편하다는 이들도 있다.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여러 면에서 감동도 있지만 처음부터 임팩트가 너무 강하다는 것.

삼성생명 측 역시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접근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얼피플(=진짜 일반인)로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다보니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을 때) 혹시 그분들께 멱살이라도 잡히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면서도 “다행히 다들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고 (영상 편집에) 흔쾌히 동의해주셨다”고 안도감을 표했다.

3일 처음 공개된 삼성생명의 이 영상은 하루 만에(4일 오후 2시 기준) 유튜브 조회 30만건, 페이스북 조회 12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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