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연속 ‘브랜드 파워’ 1위 비결은?
17년 연속 ‘브랜드 파워’ 1위 비결은?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3.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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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델몬트, SK엔크린, 금강 등 23개 강세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증권과 이마트, KB국민은행, 롯데리아 등 23개 브랜드가 17년 이상 자기 분야의 ‘브랜드 파워’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 17년 이상 해당 업계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과 이마트, kb국민은행의 로고(출처: 각사 홈페이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9일 발표한 ‘2015년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결과에 따르면 델몬트(주스)와 SK엔크린(휘발유), 금강(여성정장구두), 코웨이정수기(정수기), 이마트(대형할인점), KB국민은행(은행), 삼성증권POP(증권),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전문점) 등 23개 브랜드가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K-BPI는 대한민국의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군의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파워를 측정하는 지수로서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10년 이상 연속 1위를 지켜낸 브랜드는 97개였다. 이 중 에스원SECOM(방범보안서비스)과 하이마트(전자전문점), CU(편의점)은 올해 처음으로 10년 연속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산업군을 살펴보면 소비재에서는 정관장(건강식품), 제주 삼다수(생수), 모닝글로리(종합문구), 임금님표이천(농산물 브랜드), 횡성축협한우(축산물 브랜드) 금강(남녀 정장구두), SK엔크린(휘발유) 등이 1위를 차지했다.

내구재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의 파워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TV(삼성)와 냉장고(셰프 컬렉션), 노트북 컴퓨터(삼성 아티브), 스마트폰(갤럭시S)에서 자사 브랜드를 1위에 올렸으며 LG전자는 가정용 제습기(LG 휘센), 드럼세탁기(LG 트롬), 에어컨(LG 휘센), 청소기(LG 싸이킹) 등 백색가전 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RV(카니발)와 SUV(싼타페), 대형승용차(에쿠스), 소형승용차(모닝), 준중형승용차(아반떼), 중형승용차(쏘나타) 등 자동차 부문에서 6개 브랜드를 1위에 올렸다.

삼성전자·현대차·KT·롯데 브랜드파워 두드러져

서비스 부문 금융업종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이 금융지주와 신용카드, 체크카드에서 1위에 올랐다. 신한금융그룹은 착한브랜드 부문에서도 ‘산한카드 아름인’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과 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서 1위였으며. 증권은 삼성증권이 은행은 KB국민은행이 각각 1위에 올랐다.

IT업종에서는 KT가 IPTV(올레 기가 UHD TV)와 국제전화(001), 인터넷전화(올레 인터넷 전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올레 기가 인터넷)분야를 석권했다.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SK텔레콤이 1위였고, 모바일 메신저 부문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이 1위를 차지했다.

유통업종에서는 업계 선도주자인 롯데그룹이 대형슈퍼마켓(롯데슈퍼)과 면세점(롯데면세점), 백화점(롯데백화점), 삼품권(롯데백화점상품권),전자전문점(하이마트), 프리미엄아울렛(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등 고른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신세계그룹은 대형할인점(이마트)과 종합식품유통서비스(신세계 푸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NGO 브랜드 1위의 주인공은 월드비전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KMAC 측은 “선도 브랜드들의 공통점을 보면 기업의 캐시카우(Cash Cow, 꾸준히 수익을 내는 상품)브랜드인 동시에 산업의 넘버원 브랜드라는 점”이라며 “17년 동안 한결같이 각 산업에서 1위를 지켜온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와 100점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며 기업의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5년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결과,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롯데그룹, kt의 파워가 두드러졌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lf쏘나타와 삼성전자 아티브 노트북, kt의 국제전화 001, 롯데백화점의 애비뉴엘 월드타워점.(사진제공: 각사)

또한 “올해 조사 결과 브랜드 피로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1위 브랜드 중 3년 연속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하락한 비율이 18.3%에 해당하며 이 중 약 50%는 4년 연속 브랜드 경쟁력이 하락했다. 반대로 4년 연속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한 경우는 전체 204개 중 고작 4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브랜드 피로도를 넘어야 장기적인 1등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인식 형성과 인지가치 강화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브랜드경영을 선포하여 전사 차원에서의 꾸준한 투자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머리 속 인지전쟁에서 승리한 1위 브랜드들이 돋보였다”며 2009년 브랜드 경영선포 이후 브랜드 육성을 위해 노력한 신한카드와 지속적인 상품 경쟁력 강화노력을 기울여온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예를 들었다.

이기동 KMAC 진단평가본부 팀장은 “브랜드가 우리 기업의 가치를 담는 그릇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실적에 얽매여 형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소비자 인지 속에서 퇴보하고 있는 우리 브랜드를 맞닥뜨릴 것이며 잃어버린 브랜드 파워와 시장 성과를 회복하는 데에는 그 이상의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조사는 소비재 80개, 내구재 43개, 서비스 81개 등 총 204개 산업군과 ‘스페셜 이슈’ 부문인 착한브랜드와 NGO브랜드에 대해 이뤄졌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남녀소비자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1:1 개별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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