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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맛없어 사장 불러와” 호통에 진짜 사장 출동
피자헛, “맛없어 사장 불러와” 호통에 진짜 사장 출동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5.15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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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흡수하는 ‘민낯 커뮤니케이션’에 네티즌 열렬한 호응

[더피알=안선혜 기자] “오늘 시킨 피자헛 핵노맛(진짜 맛없어)” “피자헛 사장 나오라 그래!”라는 네티즌 일갈에 진짜 피자헛 사장이 나섰다. SNS에 올라온 수많은 악플들을 한국피자헛 관계자들이 직접 읽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

한국피자헛은 14일 자사 페이스북에 ‘피자헛 악플읽다’는 영상을 공개, 12시간만인 15일 오전 약 3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스티븐리 한국피자헛 사장을 비롯해 조윤상 마케팅 이사, 폴 R&D팀장, 케이트 셰프, 이동석 이촌점 점주 등 실제 피자헛 관계자들이 나와 SNS에 올라온 악플들을 읽는다.

 

★피자헛,악플읽다!SNS에 올라온 수 많은 악플을 직접 읽어보았습니다...ㅠ#대표이사부터_점주까지_집단멘붕릴레이#핵노맛이_무어에요?#악플에_기여한_내친구_소환

Posted by Pizza Hut on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최근 미국 ABC방송에서 선보이고 있는 지미 키멜 라이브와 유사한 콘셉트다. 해당 방송은 유명인들이 트위터 올라온 자신에 관한 악플을 읽은 뒤 반응을 보여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출연한 바 있으며, 국내 연예인 중에는 싸이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피자헛이 제작한 이번 영상에서 피자헛 관계자들은 ‘핵노맛’ ‘ㅈㄴ’(매우를 뜻하는 속어) 등 온라인에서 쓰이는 비속어 등의 뜻을 몰라 의아해하고, “피자헛 할인하길래 먹었는데 낚였다. XX 마케팅 천재들”이라는 악플에 조윤상 마케팅 이사가 “이거 기뻐해야 될 일이에요? 슬퍼해야 될 일이에요?”라며 허탈해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그밖에 “광고 만들 돈으로 토핑이나 더 넣어주삼” “피자헛 맛 ㅈㄴ 구려ㅋㅋㅋ” “세상에서 제일 편한 직업: 피자헛 요리사. 이유: 맛없게 만들어도 되니까” 등의 쓴소리들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악플들과 직접 연관이 있는 관계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는가하면, 죄송하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한다.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건 스티븐리 한국피자헛 사장. 이 사장은 “여러분의 쓴소리 잘 들었습니다. 피자헛은 이를 거울삼아 변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했습니다”며 피자헛을 상징하는 빨간 헬멧을 쓰고 다른 관계자들 역시 빨간 헬멧을 쓴 채 “여러분을 직접 찾아뵙고 다시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자막에는 “5월 19일 피자헛이 작정하고 만든 새로운 피자가 당신을 찾아갑니다”란 문구가 나온다. 신제품 출시를 알리기 위한 티저 광고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 커뮤니케이션으로 일관한 이 영상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열렬하다.

피자헛 측에 따르면 좋아요 및 공유, 댓글 수는 1만을 넘어선 상태. 이벤트 게시글이 아님에도 자발적 댓글이 줄을 잇는다. 사장을 비롯한 피자헛 주요 관계자들이 고객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었다는 것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메시지 전달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자헛 관계자는 “한국피자헛 창립 30주년을 맞아, 고객의 의견을 보다 솔직하고 가깝게 듣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부정 의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고객의 쓴 소리를 거울삼아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로 기획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후속적인 조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컨설턴트는 “동영상에 나온 불만의 핵심은 서비스보다 ‘피자헛은 맛이 없다’인데, 이걸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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