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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가는 디지털 연합군
‘따로 또 같이’ 가는 디지털 연합군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7.0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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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사례①]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22개사 뭉쳐 아시아 시장 향해

PR과 광고, 마케팅 등 영역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생태계에 적응하는 키워드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이 떠올랐다. 전문성 있는 슬림한 회사들이 유기적으로 합종연횡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CASE①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 - ‘따로 또 같이’가는 디지털 연합군
CASE② 플랜얼라이언스 - 커뮤니케이션업계 ‘길드’
CASE③ 하이브아레나 - 꿈과 꿈이 만나는 창의적 커뮤니티

[더피알=안선혜 기자] 이 회사에 대해서는 혁신적이라는 기대와 신기루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약 2년 동안 무려 61개 법인, 80개 서비스를 인수한 옐로모바일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58.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그룹 성장을 견인한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은 국내외 손꼽히는 디지털마케팅사 22곳이 모여 있다.

▲ 지난 4월 16일 열린 ‘ydm 리더스써밋2015’ 행사에서 ydm그룹의 그룹사들이 선점하고자 하는 나라에 깃발을 꽂는 케이크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사진은 그룹사들이 모여 케이크를 컷팅하는 모습.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은 뉴미디어시대에 맞는 전문적이고 슬림한 마케팅 조직이 뭉쳐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퍼플프렌즈,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마더브레인, 이모션, 이노버즈, 디메이저, 레코벨, 옐로스토리, 카울리, 핸드스튜디오, 애드플러스(인도네시아), 클래버애즈(베트남) 등 총 22개 기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크게 총 4개의 영역으로 나뉘는데 ▲디지털 마케팅 전략 기획 및 컨설팅(Strategy) ▲앱/웹 제작 및 콘텐츠 제작(Creative) ▲적정고객 타깃팅 및 광고 효율 최적화(Optimization) ▲디지털 마케팅 매체실행(Execu­tion) 등이다. 디지털마케팅을 실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모든 것들을 YDM에서 다 갖추어 놓겠다는 전략이다.

소속된 회사들이 관련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내로라하는 곳이지만, 각개전투가 아닌 YDM행을 택한 건 독립기업이 가진 한계를 느끼면서다. 사업적 비전보다 내부적 경영, 조직 관리에 치중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YDM이 담당하는 일 또한 법률, 재무, 홍보 등 경영관리 차원의 지원을 해주면서 사업에 더 주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YDM 관계자는 “기존 대기업이나 조직 생태계에서는 지주사가 위에 있고 나머지는 계열사 내지 자회사로 수직관계를 맺고 있다면, 우리는 이상석 대표가 항상 YDM 직원들에게 서번트(봉사자) 정신으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희 인사 평가는 자회사 관계자들의 너희들에 대한 만족도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경영자율성이 존중된다는 것도 소속 회사들이 YDM에 흔쾌히 편입한 이유 중 하나다. 경영 관리의 편의를 위한 도움은 제공하지만, 전략적 사업 행보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지 않는다.

실제 YDM에 최근 편입된 복수 회사들은 사업의 독립성을 보장해준다는 측면에 큰 메리트를 느꼈다고 말했다. YDM 관계자는 “경영 자율권을 보장하기에 인수라는 단어를 잘 안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개별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데 용이해진 측면도 있다. 지난해 3월 합류한 통합 마케팅 서비스 전문 에이전시 퍼플프렌즈 이수형 대표는 “YDM그룹 합류 이후, 퍼플프렌즈 입사지원자의 수와 스펙이 향상됐다. YDM이라는 브랜드의 후광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통한 시너지 기대감

여러 이점들이 존재하지만, 연합군 형성으로 이들이 기대하는 건 무엇보다 시너지 효과다. 인사이트를 가진 그룹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시너지와 협업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에 합류한 디메이저의 백승록 대표는 “그룹사와의 협력이 규모의 경제 면에서는 개별 기업의 지속성장과 구성원에 대한 보상에 도움이 되고, 시너지 측면에서는 그룹사들과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훈철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대표도 “15년 동안 ‘독고다이’로 살아가다 보니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운영상의 문제, 우리가 나아갈 길,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에 대해 얘기할 곳이 없었는데, 비슷한 어려움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협업했을 때 어떤 게 좋았고, 그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YDM이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도 그룹사 대표들과 주요 실무진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4월엔 전체 그룹사를 대상으로 ‘YDM 리더스써밋 2015’ 행사를 열었고, 그밖에도 대표들 사이 모임이 잦은 편이다. YDM 관계자는 “대표들이 수시로 만난다”며 “거기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YDM 내부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서는 그룹사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트렌드라든지,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업계 동향 등을 모니터링해서 메일로 발송하고 주말을 앞두고는 좀 더 깊이 있는 보고서를 제공한다. 이 혁신 센터에서는 매주 직원 대상 간단한 세미나를 여는 등 공유 경제를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 지난 5월 싱가포르 콘텐츠 마케팅 기업 '거쉬클라우드'를 그룹사로 영입하면서 이상석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 넘어 아시아로

YDM은 궁극적으로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디지털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선도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디지털 미디어 광고기업인 애드플러스 인수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콘텐츠 마케팅기업 거쉬클라우드, 태국 디지털 에이전시 애드임, 베트남 온라인 광고기업 클레버애즈 등을 차례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닿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DM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소속 회사들의 사업 영역이 겹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대해 YDM 관계자는 “에이전시가 많다 보니 일부 영역에서는 겹칠 수밖에 없으나, 서로의 색깔이 다르다”며 “가령 디메이저는 소셜 콘텐츠에 있어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강하다면, 유사한 애드쿠아는 디지털에서 시작했으나 전통 광고 시장으로까지 확대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마더브레인도 디메이저, 애드쿠아와 영역이 유사하나 게임·자동차·금융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등 서로의 특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빅데이터 분석 후 리타깃팅하는 레코벨이나 스마트TV앱을 개발한 핸드스튜디오 등 각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회사들을 영입해 서로 간 협업을 쉽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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