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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막장분쟁’에 소비자도 등돌리나
롯데家 ‘막장분쟁’에 소비자도 등돌리나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5.08.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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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잇단 폭로전에 국민 여론 싸늘,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저질·막장 드라마로 치닫고 있다. 신동빈-신동주·신격호 간 ‘골육상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롯데 상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핏줄보다 돈줄을 택한 들춰내기식 폭로전에 롯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일 방송 인터뷰에 나와 “동생이 아버지에게 맞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 동영상에는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저를 배제하려는… (신동빈을)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는 발언이 나온다.

3일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 명의의 ‘신동빈 해임 명령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정면 대응할 뜻을 밝혔다.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롯데의 이미지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일본 기업 롯데 불매운동’ 등 비난이 쏟아진다. 총수 일가의 ‘밥그릇 싸움’에 20여만 직원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주요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연매출 83조원에 계열사 80여개를 둔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흔들리는 상황을 보는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이번 사태의 원인은 롯데의 황제 경영에 있다. 신격호 회장은 지분 0.05%를 갖고 연매출 80조원의 회사 80여개를 마음대로 주물러왔다”며 “이번 사태가 어떻게 수습되든 롯데의 황제식 경영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롯데그룹 오너의 황제 경영, 베일에 싸인 지배구조, 부실한 위기관리 등이 노출되면서 반기업정서가 일고 있다”며 “광복절 기업인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시스

<주요 신문 4일자 사설>

▲ 경향신문 = 롯데 꼴 더 안 보려면 재벌개혁 해야/노사정 대타협 분위기 깨는 노동부/미국 정치의 한계, 오픈프라이머리ㆍ양당제ㆍ금권정치
▲ 국민일보 = 노동개혁 주도할 정부내 사령탑 분명치 않아 /해킹의혹 해소와 국가기밀 보호 함께 이뤄내야
▲ 동아일보 = 막장 경영권분쟁 롯데家, "재벌개혁" 분노 두렵지 않은가/광복 70년, 과거사 역풍에 한일관계 개선 물 건너가서야/청와대 해킹 테러에 사이버 컨트롤타워 손놓고 있나
▲ 서울신문 = 증원 논쟁 앞서 무자격 의원부터 솎아 내라 /광복 자부심 갖는 임시공휴일 되어야 /민간 전문가 대신 공무원이 꿰찬 '개방형 직위'
▲ 세계일보 = 총선 불출마 할 정치인, 김태호 의원뿐이겠나/성폭행 논란 與 의원 탈당으로 끝낼 일 아니다/재벌 지배구조의 문제점 드러낸 롯데 사태
▲ 조선일보 = 極端에서 극단으로 오가는 對日 외교/총수 지분 0.05%뿐, '皇帝 경영의 위험' 보여주는 롯데 내분/도박ㆍ음란물로 도배질 '1人 인터넷 방송' 더 못 봐주겠다
▲ 중앙일보 = 롯데 3부자, 대국민 사과하고 진흙탕 싸움 끝내라/성폭행 논란 심학봉 의원, 의원직 사퇴해야/역경 뚫고 거둔 박인비의 쾌거, 골프 역사 새로 썼다
▲ 한겨레 = 노동개혁보다 재벌개혁이 먼저 아닌가/직원 자살에 가로막힌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인권운동가를 가두고 보복성 기소 추가한 만행
▲ 한국일보 = 선거제도 개편, 여야 기본 틀부터 논의하라 /롯데, 결국 기업가치 높일 선택으로 갈밖에 /끊임없는 여당 성추문, 탈당으로 끝낼 일 아니다
▲ 매일경제 = 신흥국 자금유출ㆍ통화가치 하락 예의 주시해야 /심학봉 의원 대낮性추문, 탈당으로 해결될 일인가/경제위기 속 중소기업의 고통은 더 심각하다
▲ 한국경제 = 국민연금연구원의 부적절한 연금 수익률 비교/해고할 자유는 고용할 자유만큼 중요하다 /일본은 되고, 한국은 안 되는 의료개혁

중앙일보는 ‘롯데 3부자, 대국민 사과하고 진흙탕 싸움 끝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롯데 그룹 총수 일가의 분쟁이 저질·막장 드라마로 치닫고 있다. 형제간 다툼인 줄 알았더니 어느 틈에 부자간 싸움으로 비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방송 인터뷰에 나와 ‘동생이 아버지에게 맞기도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 동영상에는 ‘롯데 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저를 배제하려는… (신동빈을)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는 발언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중앙은 “저질 폭로극에 막가파식 인터뷰를 지켜보는 국민은 참담하다 못해 분노할 지경이다.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3일 귀국한 신동빈 회장은 골육상쟁이 시작된 지난달 8일 이후 근 한달 만에 아버지를 만났지만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5분만에 헤어졌다고 한다. 재계 5위 롯데의 수준이 고작 이 정도인가”라고 황당해했다.

조선일보는 ‘총수 지분 0.05%뿐, '皇帝 경영의 위험' 보여주는 롯데 내분’이란 사설을 통해 “문제는 그룹 경영에서 전횡(專橫)을 휘둘러오던 신 총괄회장의 언행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격호 창업주는 당초 일본 롯데의 경영은 장남에게, 한국 롯데는 차남에게 맡긴다고 했지만 말을 바꿨다. 재벌 총수가 후계자를 이랬다저랬다 바꾸면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여론의 도마에 올라 있다. 한국 롯데는 매출액 83조원의 재계 5위 기업이지만, 매출액 5000억엔(4조7000억원) 남짓인 일본 롯데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나 그 대주주인 광윤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길이 없다. 매출의 95%를 한국에서 버는데 정작 한국 국민과 정부는 롯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조선은 “외국 기업이라도 매출·이익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일어나는 회사의 경우 지배구조와 경영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재벌 총수가 판단력을 상실할 경우에 대비해 이사회·주주총회가 막강한 총수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막장 경영권분쟁 롯데家, “재벌개혁” 분노 두렵지 않은가’란 사설에서 “연매출 83조원에 계열사 80여개, 국내 12만명과 해외 6만명의 임직원을 둔 재계 서열 5위인 한국 롯데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흔들리는 상황을 보는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말로 의사결정을 하는 오너와 가신들로 구성된 일본 ‘막부(幕府)’ 형태의 회사라는 말이 나오고, 롯데그룹 전체 주식의 0.05%만을 보유한 오너의 ‘황제 경영’, 베일에 싸인 지배구조, 부실한 위기관리 등이 노출되면서 반(反)기업정서가 일어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경제 살리기의 동력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광복절 기업인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겨레는 ‘노동개혁보다 재벌개혁이 먼저 아닌가’란 사설에서 “롯데 사태는 쥐꼬리만한 지분을 손에 쥔 총수 일가가 법과 제도를 깡그리 무시한 채 그룹의 운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재벌가 족벌경영의 폐해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결코 롯데그룹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재벌개혁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린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롯데 꼴 더 안 보려면 재벌개혁 해야’란 사설에서 “총수의 독단적 경영권 행사로 인한 ‘총수 리스크’는 기업을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다. 재벌이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문제를 해당 재벌만의 과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정치권은 실질적으로 재벌을 개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총수가 전횡을 못하도록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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