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新직업 ②] 3D프린팅 콘텐츠 크리에이터
[뜨는 新직업 ②] 3D프린팅 콘텐츠 크리에이터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7.2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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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뽑아내는 ‘21세기의 연금술’

해마다 언론을 통해 신(新)직업으로 소개되는 소위 뜨는 분야가 있다. 최근엔 첨단기술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타 직종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업이 각광받는 추세다. 하지만 생소한 용어만큼이나 무슨 일을 하는지 쉽게 감이 오질 않는다. 그래서 준비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있는 세 가지 직업, 세 명의 전문가에 대한 이야기를.

① 데이터 디자이너
② 3D프린팅 콘텐츠 크리에이터
드론 조종사

[더피알=이윤주 기자] 각종 축제‧행사장에 가면 ‘당신의 피규어를 만들어드립니다’는 문구가 적힌 부스가 종종 보인다. 간이로 설치한 스튜디오에 서 있으면 360도 스캐너를 이용해 나와 똑같이 생긴 피규어를 만들어준다.

이처럼 우리 실생활에 가깝게 다가온 3D프린팅은 대상의 설계도를 3D프린터에 내려 받아 3차원으로 인쇄하는 것을 말한다. 고가의 원형 제작을 하지 않고도 저비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21세기의 연금술이라고도 불린다.

3D 프린팅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어 산업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핫케이크를 만들고, 집을 짓고, 의학계에선 인공관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콘텐츠 ‘아이디어’와 재료의 ‘융합’을 통해 산업을 넓혀나가는 건 3D프린팅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숙명이 됐다.

신기진 쓰리디커넥션 대표

소개 : 3D프린팅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3D프린팅 기술에 디자인 역량을 융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개인이 자기 전문분야에서 3D프린팅 관련 접목해서 뭔가를 만들면 그 역시도 콘텐츠 크리에이터에요. 사실 기준이 없죠. 기술만 있다면 어느 분야와도 콜라보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가 말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지만 어디까지나 ‘도구’로써 이용합니다. 3D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가령 자신이 도자기를 이용해 새로운 걸 만들고 싶다고 해봐요. 하지만 3D 프린팅에 대해선 잘 모를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내고 제작하면 좋을지 멘토 역할을 해줍니다. 사안에 따라 직접 프로젝트에 인볼브(Involve)되기도 하고요.

사실 3D프린팅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직업타이틀로 말하기엔 적당한 용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연필을 잘 다룬다고 직업을 주진 않잖아요. 3D프린팅은 결국 모든 사람이 잘 다루게 될 텐데, 지금 시기가 시작단계니 타이틀을 붙여 본겁니다.

예시 및 포트폴리오 : 지난해부터 디자인 역량을 갖춘 예술가 및 전공자 혹은 비전공자들에게 3D프린팅 제품 기획, 컨설팅, 제작 전반에 대한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든 건데요.

작품으로는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접목해 만든 팔찌, 세계 각국의 고유한 지리학적 형상을 3차원으로 재현한 ‘NEO-MAP', 캐릭터를 입체화해 만든 조명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패션업계 사람들과 작업하고 중입니다.

3d프린팅으로 만든 제품들.

필요한 역량 : 3D프린팅을 위해 3D모델링을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3D모델링(modeling)이란 가상의 3D 공간에 재현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이터화 과정을 말합니다. 모델링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한계와 전망 : 3D프린팅 자체가 아직 재료, 방식, 강도, 표면 퀄리티 등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비싼 비용도 마찬가지고요.

3D프린팅을 도구로 이용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전망은 무궁무진합니다. 시멘트를 짜내서 집도 짓고, 단순히 장난감을 만들기도 하고, 옷을 만드는 등 분야에 대한 한계는 없습니다.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B2C는 많지 않지만 이미 B2B는 활발합니다. 다만, 국내는 콘텐츠의 부재로 인해 시장과 산업이 커지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한계로 짚을 수 있겠죠.

관심 있는 분에게 : 3D프린팅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게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거든요. 하나의 새로운 도구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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