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없는 SNS, ‘연결’로 지식 나눈다
‘좋아요’ 없는 SNS, ‘연결’로 지식 나눈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2.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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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Are.na)’ 눈길…이용자 반응도 나타내는 기능無, 관심 콘텐츠 기반 지식 네트워크로 활용

#A씨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면 5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좋아요’와 ‘댓글’이 얼마나 달렸는지 보기 위해서다. 간혹 반응이 너무 없는 게시물은 아예 지워버리기도 한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자유로운 의사소통와 교류를 위한 SNS 플랫폼이 어느샌가 타인의 눈치를 보고 평가 받는 공간이 돼버렸다.

이처럼 SNS상에서 자기검열과 피로도가 높아진 이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는 플랫폼이 있다. 단순한 지인 네트워크를 탈피,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한 목적에서 연결되는 ‘아레나(Are.na)’가 그것이다.

아레나 플랫폼에 올라온 타이포그래픽 사진에 13개의 채널이 연결돼 있다. are.na 페이지

아레나는 다른 SNS와 달리 ‘좋아요’ ‘공유’ 등 다른 사람의 호응도를 반영하는 별도의 기능이 없다. 대신 이용자가 작성한 콘텐츠와 관련 있는 채널을 검색해 연결하는 ‘커넥트’ 기능이 있다.

만약 이용자가 ‘타이포그래픽’ 관련 사진을 올리려고 하면, 커넥트 버튼을 누르고 연결하고 싶은 주제 ‘디자인’을 검색하면 된다. 그러면 다른 이용자가 올린 디자인 관련 채널이 뜨고 그 중 연결을 원하는 글을 고르면 된다.

관심사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함께 보면 좋을 콘텐츠를 연결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간 지식과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전 게시물이 묻히지 않도록 구조화해 저장하는 콘텐츠 아카이빙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콘텐츠에만 집중하도록 광고도 없다.

그러다보니 아레나는 타인과 공동으로 작업하거나 아이디어를 얻는 커뮤니티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아레나는 해외 아이디어를 참고하는 건축가, 연구 프로젝트를 의논하는 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가령 캘빈클라인(Calvin Klein)의 수석 디자이너인 캇 수(Kat Su)는 아레나를 통해 신제품을 위한 빈티지 의류 디자인에 대한 시각적 영감을 수집한다.

유출되면 안 되는 게시물을 공유하는 이들은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 비공개 채널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이용자들은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플랫폼이 생소하고 아직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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