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배짱 “뚫어봐, 3억줄게”
텔레그램의 배짱 “뚫어봐, 3억줄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1.0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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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해킹 콘테스트 개최…누리꾼 “영리한 이벤트”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대단한 ‘보안 자신감’입니다. 이른바 ‘사이버 검열’ 의혹 이후 탁월한 보안성으로 국내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해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이 ‘해킹 콘테스트’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사진출처:텔레그램 공식 블로그(telegram.org/blog)

텔레그램의 한국어 트위터 계정(@Telegram_kr)은 최근 “텔레그램 보안 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텔레그램의 암호체계를 뚫어낸 이에게 30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는 한화로 약 3억2000만원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텔레그램 공식 블로그(telegram.org/blog)에 따르면 닉(Nick)과 폴(Paul)이라는 사용자의 비밀대화 내용을 해킹하고 이를 해독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미션입니다. 참가자들에게는 텔레그램 서버에 대한 공격권 등이 주어진다고 하네요.

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비밀대화에 있는 이메일 주소로 대화 내용의 전문과 자신의 세션로그를 첨부해 본인이 해킹 당사자임을 입증하고, 프로토콜을 뚫은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마감 시점은 내년 2월 4일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연 누가 참가할 것이고 성공하는 이가 나올 것인가?”(@papa*******),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polyg******), “모 회사에서 해킹대회했는데 1시간도 안되어서 털려 멘탈과 돈이 나갔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voyeu******) 등 상당히 흥미롭다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BARcu*******)은 “텔레그램의 해킹대회 발표를 본 후 만약 뚫리면 아 뚫렸네 여기도 역시 믿을수없어 이러면서 썰물빠지듯 사라질 한국인들의 심리를 모르고 시작하는 게 아닐까하는 잡생각이 스쳐지나갔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텔레그램 한국어 공식 트위터에도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디 ‘@J_O*****’는 “뚫리면 가입된 사람들 피해는 없나요?”라는 질문을 던졌으며, ‘@and*****’는 “그만큼 안전하다는 거 아닐까”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ddu****’는 “흠, 좋아요. 윈윈하는거네”라고 평가했습니다.

‏‘@andse*****’는 “IT기업이 이정도 배짱은있어야지”라는 글을 올렸고, ‏‘@mip*****’는 “뭔가 영리한 이벤트”라며 “보안이 뚫리면 그 사람에게 어떻게 뚫었냐고 물어볼 것이고, 그 부분을 보완하겠지”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텔레그램은 올 초 2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보안대회를 열었지만 상금을 가져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텔레그램의 ‘막강한’ 보안을 뚫고 30만달러의 행운을 차지할 ‘고수해커’가 나타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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