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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대국민 사과, 효력 발휘하려면
신동빈 대국민 사과, 효력 발휘하려면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5.08.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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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내용은 바람직, 실천이 관건...“‘셀프 개혁’ 지켜보겠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연내 80% 해소를 약속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일본 기업’이라는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도 “상장계열사 8개 매출액이 전체 그룹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신동빈 개혁안, 반전카드로 통할까?)

신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지 보름 만에 이뤄졌다.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비밀스러운 지배구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정치권이 재벌 개혁을 밀어붙이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봉합에 나선 모양새다.

정부 압박과 소비자 불매운동에 떠밀린 사과이긴 해도 그동안 지적돼온 왜곡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회사 운영을 개선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실천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수차례 논의됐지만 매번 불발돼 실현가능성에 의구심이 있다. 순환출자 해소도 7조원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가족 간 지분정리가 완결되지 않은 이상 지배구조는 앞으로도 투명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요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신 회장의 사과와 결단은 의미있는 내용”이라면서도 “앞으로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매일경제는 “신 회장이 사과했다고 해서 여론이 바로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기업 이미지 추락, 국민 불신을 극복하려면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신 회장의 개혁은 결국 임직원, 거래업체, 고객들의 마음을 얻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위기 탈출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해놓고 흐지부지되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온 국민이 롯데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주요 신문 12일자 조간>

▲ 경향신문 = '보수는 되고 진보는 안된다'는 대법관 후보 추천위/남북 군사적 충돌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박 대통령, 중국 항일 전승 70주년 행사에 참석해야
▲ 국민일보 = 호텔롯데 기업공개는 분쟁 수습의 시작에 불과하다/마약 권하는 사회로 추락하는 상황만은 막아야/일제 강점기엔 식물 이름마저 빼앗겼었다니
▲ 동아일보 = 청와대와 軍, 그 정도 응징으로 北이 움찔하겠나/고개 숙인 롯데 신동빈 회장, '셀프 개혁' 지켜보겠다/김영란법에서 한우ㆍ굴비 빼느니 법 자체를 손질해야
▲ 서울신문 = 응징에 앞서 北 도발 루트를 원천봉쇄해야/롯데 황제경영 포기 선언, 실천이 관건이다/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 계속해야 한다
▲ 세계일보 = 명품시계 챙긴 의원, 그런 의원 방패막이로 나선 정당/김영란법, 정말 손볼 것은 따로 있다/롯데그룹, 正道 경영에서 살길 찾아야
▲ 조선일보 = 北 지뢰 도발, 냉정하고 정확하게 응징해야/신동빈 회장의 개혁, 국민 마음 잡아야 성공할 것/이제라도 '김영란법' 違憲ㆍ과잉 입법 논란 바로잡아야
▲ 중앙일보 = 통합만이 북한의 비열한 도발을 이겨낸다/박기춘, 의원직 사퇴하고 재판 받아야/신동빈의 뼈를 깎겠다는 사과와 약속, 지켜보겠다
▲ 한겨레 = 신동빈 롯데 회장의 개혁 약속, 실천이 중요/북한, '지뢰 도발' 잘못 인정하고 사과해야/인권위가 추락한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려면
▲ 한국일보 = 군사적 긴장 관리할 위기대응 능력 보일 때/박기춘 체포 동의안 미적거리면서 혁신 말하나/롯데 지배구조 개선방안, 아직은 신뢰 어렵다
▲ 매일경제 = 순환출자 80% 해소 선언한 롯데, 환골탈태 서둘러라/현대차그룹 임금피크 전면 도입, 산업계로 확산돼야/발해만 오염 중국에 맡겨놓고 구경할 일인가
▲ 한국경제 =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가 가져올 파장에 주목한다/중국의 1.86% 위안화 절하 - 한국 수출 전선에 또 적색등/한국 투자수익률 3만1000배…버핏보다 높았다

중앙일보는 ‘신동빈의 뼈를 깎겠다는 사과와 약속, 지켜보겠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밝힌 ‘대국민 사과’는 롯데호텔의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으로 요약된다”고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이 결단을 하게 된 것은 그만큼 위기의식이 컸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로 확산한 반(反)롯데 정서는 그룹을 존폐 위기로 몰아넣을 정도였다. 시민단체들은 롯데 불매운동에 나섰고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카드 거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공정위는 롯데 계열사 지분 공개를 요구했고 국세청은 일본 국세청에 총수 일가의 과세 내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롯데법’으로 불리는 재벌개혁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 “문제는 실천이다. 벌써 일각에선 신 회장의 사과와 경영 투명화 계획이 곧 열릴 국정감사나 여론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내 재벌들은 경영권 분쟁이나 편법 상속 등으로 사회에 큰 물의를 빚을 때마다 지배구조 개선이나 사회공헌 등을 약속해놓고 시간이 흐르면 슬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가는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경고했다.

매일경제는 ‘순환출자 80% 해소 선언한 롯데, 환골탈태 서둘러라’는 사설을 통해 “신 회장이 사과했다고 해서 여론이 바로 좋아지진 않을 것이다. 기업 이미지 추락, 국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경은 “호텔롯데 상장은 수차례 논의됐지만 매번 불발돼 가능할지 의구심이 적지 않다. 순환출자 해소도 신 회장이 언급했듯이 7조원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재원 마련 방법이나 구체적인 일정도 밝혀야 국민의 분노가 풀릴 것이다. 구체적 실천 플랜도 없이 설익은 계획만 쏟아낸 것이라면 여론은 결국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조선일보는 ‘신동빈 회장의 개혁, 국민 마음 잡아야 성공할 것’이란 사설에서 “롯데그룹 내에는 아직 창업주에게 의존해 경영권 장악을 노리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그 주변을 둘러싼 친인척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롯데가 다시 태어나려면 우선 경영권 분쟁부터 확실하게 매듭짓고, 경영 능력이 없으면서도 계열사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너 가족들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롯데의 성장과 함께했던 임직원, 거래업체는 물론 고객들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롯데 직원들의 연봉은 10대 그룹 중 꼴찌이고 직장 만족도도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백화점·마트·홈쇼핑 등 유통 사업에서 중소 납품업체들에 바가지 수수료를 매기고 판촉 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신 회장의 개혁은 결국 임직원, 거래업체, 고객들의 마음을 얻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고개 숙인 롯데 신동빈 회장, ‘셀프 개혁’ 지켜보겠다’는 사설을 통해 “신 회장이 진심으로 사죄하려 했다면 지주회사 전환의 비용이나 어려움을 먼저 말하기보다 사재(私財)라도 털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게 옳다. 롯데는 국회 국정감사 논의에 앞서 ‘선제 사과’로 위기를 모면해놓고, 앞으로 수년이 걸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는 ‘호텔롯데 기업공개는 분쟁 수습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설에서 “관건은 실천에 달려 있다. 대국민 사과가 ‘대국민 사기극’이 되지 않으려면 이번에 제시한 개선 방안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립서비스가 되어서는 더한 역풍에 휩싸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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