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드론마케팅’에 뛰어드는 이유
KT가 ‘드론마케팅’에 뛰어드는 이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3.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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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레이싱팀 창단하며 적극적 행보...“선제적 이미지 가져가려해”

[더피알=문용필 기자] KT가 드론을 앞세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옥외광고 형태의 드론마케팅은 그간 몇몇 국내 기업들이 시도한 바 있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체계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KT가 처음.(관련기사: 하늘에 펼쳐지는 ‘멀티비전’…드론의 가능성) 드론을 하나의 스포츠로 바라본다는 점도 차별된 포인트다. 

▲ kt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드론레이싱 대회. kt 제공

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드론레이싱팀 ‘GIGA5’(기가파이브)를 창단하고 4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소속 선수 중 3명은 오는 10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는 2016 세계 드론레이싱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의 상금규모(100만달러)를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개별 예선을 통과한 32개팀이 참여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KT는 이날 한국드론레이싱협회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KT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협회가 주관하는 드론레이싱 대회의 독점적 후원 권리를 갖게 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 드론이 미래의 ICT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드론(레이싱)을 후원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단발성 후원이 아님을 강조했다.

KT가 드론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드론 레이싱 대회를 국내 기업 최초로 후원하면서부터다. 경기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드론 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아카데미’와 대회 우승자를 맞추는 현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드론레이싱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주력 사업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가’라는 브랜드의 원초적인 개념은 속도다. 드론레이싱 역시 기본이 속도전”이라며 “공중의 (인터넷) 망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것처럼 드론레이싱도 시각화된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스포츠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연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과 관련해) 선제적인 이미지를 가져가려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펼치는 마케팅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엔 옥외광고 형태 등 드론를 활용한 마케팅에 뛰어들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와 관련 KT관계자는 “구체적인 마케팅 툴로 드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나온 바가 없다”면서도 “(향후 드론 마케팅의) 범위나 아이템은 좀 더 구체화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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