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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의 ‘고든 램지 마케팅’, 수억대 모델료 아깝지 않네하루 일정으로 한 달 넘게 이슈몰이…비아냥 여론 ‘친절한 램지씨’로 반전

[더피알=서영길 기자] 오비맥주의 카스가 ‘램지 마케팅’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독설 셰프’로 유명한 그가 자본주의에 굴복했다는 당초 비아냥거림을 딛고 카스 브랜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특히 고든 램지가 갖고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자체가 ‘원소스 멀티유즈’의 소재가 된다는 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고액의 모델료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양세형의 숏터뷰 촬영 장면. 출처: 카스 페이스북 페이지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는 친근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형편없다 생각하는 요리엔 가차 없이 독설을 날리고 이내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식을 뛰어넘는 무례한 언사마저 탁월한 실력으로 상쇄시키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었다.

그런 그가 오비맥주 카스의 광고 모델로 나섰을 때 부정적 반응이 상당수였다. ‘국산 맥주=맛이 없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카스가) 끝내주게 신선하다” “한식과 잘 어울린다”는 칭찬 일색의 평가가 ‘가식’으로 여겨졌기 때문. 고든 램지가 자본주의에 굴복했다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왔다. ▷관련기사: 국산 맥주에 대한 편견, ‘독설 셰프’가 깰까

현실 캐릭터와 광고 이미지가 괴리돼 자칫 악수(惡手)가 될 수 있었던 모델 전략은 광고 론칭 이후 일련의 마케팅 활동이 더해지며 반전되는 분위기다. 모델이 갖는 영향력을 온·오프라인 콘텐츠에 적절히 담아내며 지속적으로 이슈몰이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친절한 램지씨’ 콘셉트가 주효했다.

예컨대 서울 광장시장을 찾아 육회와 빈대떡을 먹으며 카스를 마시는 램지의 소탈한 모습은 인증샷을 불러 모았다. 오프라인 이벤트가 수많은 자발적 콘텐츠를 낳은 것이다. 여기에 관심도가 식을만하면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램지가 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하며 화제성을 연장시키고 있다.

광장시장에서 펼쳐진 오프라인 이벤트. 출처: 카스 페이스북 페이지

광고계 한 관계자는 “고든 램지가 독설가로 유명한 걸 아는 오비맥주로선 광고 집행 이후 어느 정도 논란은 예상 했을 것”이라면서도 “초반 부정적 이슈를 긍정적으로 붐업시키기 위해 램지를 한국에 데려오고, 다양한 예능이나 이벤트에 노출해 이슈몰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초 TV광고가 나간 지난 9월 이후 고든 램지는 수개월에 걸쳐 다양한 국내 활동을 했다. 11월 중순 광장시장 및 홍대 인근에서 열린 카스 이벤트를 비롯해 한밤의 TV연예 인터뷰가 있었고, 이달 들어선 4일 ‘냉장고를 부탁해’에 얼굴을 비쳤으며, 7일엔 양세형의 숏터뷰 출연이 예정돼 있다.

오비맥주 홍보 담당자는 “고든 램지를 초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방송국에서 섭외가 정말 많이 들어왔다”며 “일정상 모두 소화할 수 없어 램지와 상의 후 몇 개 프로그램만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의 화제성을 등에 업은 오비맥주는 ‘진행형 이슈’로 만들기 위한 노출 전략을 꾀하며 모델 후광효과를 지속시키는 중이다.

고든 램지의 활동 내용만 보면 그가 최근까지 한국에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머문 게 전부다. 그 중 18일 단 하루에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다음날 바로 출국했다. 약 한 달 전 고국으로 돌아간 고든 램지 관련 콘텐츠가 아직까지 국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고계 한 전문가는 “고든 램지의 유명세를 잘 이용해 이슈화에 성공한 듯하다. 전반적으로 잘 된 선택이었다고 본다”며 “단순히 유명인을 내세운 TV광고에 그쳤다면 화제성이 덜 했겠지만, 고든 램지가 (한국 사람들과) 스킨십도 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카스의 이미지 제고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오비맥주의 노림수가 잘 맞았고 적절했다”고 봤다. “TV광고만 보면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고든 램지를 데려와 단지 연극을 시킨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될 수 있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친근한 모습의 고든 램지 캐릭터가 노출되며 반전을 꾀한 오비맥주의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측에선 고든 램지 모델료에 대해 대외적으로 함구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프로모션 비용까지 모두 포함해 최소 6~7억원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비맥주가 고든 램지와 6개월 계약을 맺은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1억원 정도를 지불하는 셈이다. 큰 금액이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램지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면 결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홍보 담당자는 “처음 광고를 온에어 한 후 SNS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고든 램지가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는 걸 알고, 바로 방한을 추진해 이런 이벤트들을 벌이게 됐다”며 “기대 이상의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 내부적으로도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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