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천하’ 틱톡 입성기
‘10대 천하’ 틱톡 입성기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2.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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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영상으로 누구나 쉽게 개성 표출
중독성 있는 사운드 트랙, 놀이문화 된 각종 챌린지
“인싸(인싸이더)가 되기 위한 필수템”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삼계탕손댄스 영상(왼쪽)과 고양이송 영상.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삼계탕손댄스 영상(왼쪽)과 고양이송 영상.

“오 나나나, 오 나나나, 오나나 오나나 오오오오∼” 15초 음악에 맞춰 발을 좌우로 움직인다. “고양이 소리 내봐, 같이 냥냥냥냥냥~”

[더피알=박형재 기자] 손을 고양이처럼 움츠리고 애교스럽게 허공에 휘젓는다. 이런 영상이 한두 개가 아니다. 전 세계 5억명이 비슷하게 따라하고 즐거워한다.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모르면 ‘아싸’(아웃사이더)라는 틱톡(TikTok)이 만들어낸 풍경이다.

틱톡은 15초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앱이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해 2016년 9월 15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에선 2017년 11월 선보였다.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으며 각종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6월 틱톡의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5억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2018년 1분기에만 450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해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는 750억 달러(약 84조원)로 우버(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가파른 상승세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는 틱톡의 인기 비결은 뭘까. 우선 틱톡 영상을 살펴봤다. 음악에 맞춰 립싱크를 하거나 춤추는 모습이 가장 많다. 가족과 함께 찍은 춤 영상도 있고, ‘병맛더빙’이나 화장 전후 모습 비교, 웃긴 표정의 몸개그 영상도 있다. 대체로 경쾌하고 강한 비트에 밝은 분위기의 영상이다.

인기 크리에이터들도 틱톡 열풍의 공신이다. 옐언니, 댄서 소나, 리나대장 등 예쁘고 귀여운 외모에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내는 셀럽들이 화면을 채운다. 틱톡 고수답게 영상 분할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을 활용하고, 저마다의 개성을 녹여낸 상황설정이나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 비해 틱톡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15초라는 짧은 길이다.

스마트폰 시청 환경에 맞게 개별 영상을 15초로 제한하는 대신 계속 이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음악과 특수효과, 편집 도구들로 나만의 개성 있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15초 안에 스토리를 담아야 하니 독특한 아이디어나 강렬한 영상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10대에서 콘텐츠 소비가 두드러진다.

중독성 있는 사운드 트랙과 놀이문화가 된 각종 챌린지도 이용자 참여를 이끄는 요소다. 틱톡은 크리에이터들이 기억하기 쉬운 노래들을 제공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음원을 활용해 #OO챌린지와 같은 이벤트를 만들어내며 서로 따라 하고 자발적으로 확산시킨다. #날씨컨트롤 #뷰티아웃사이드 #셀프염색 #핑거템포 등 지난해 유행했던 챌린지만 수십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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