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일, 또로, 정대우밴드…캐릭터 마케팅 강화
구도일, 또로, 정대우밴드…캐릭터 마케팅 강화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2.09.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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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기업 이미지 중화시키고 제작비용도 저렴

▲ 금호타이어는 눈사람 모양의 또로를 이용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The PR=온라인뉴스팀] ‘캐릭터 마케팅’이 먹혀들면서 광고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이 장기간 경기 침체로 몸값 비싼 스타들을 쉽게 쓰지 못하게 되자 자사의 이미지를 리얼하게 전하는 캐릭터를 개발해 인지도를 높이며 마케팅에서도 재미를 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신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톱스타의 유명세에 편승하는 천편일률적인 광고에 비해 참신하게 다가온다”며 “캐릭터를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와의 교감을 넓히고 있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 캐릭터 마케팅은 기업의 특징을 담은 일종의 마스코트 소비자에게 기업의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추구할 수 있다.

▲ 에쓰오일은 추석을 겨냥해 캐릭터인 구도일 인형을 제작했다.
대표적 기업 캐릭터로 유명한 맥도날드 ‘로날드 맥도날드’ 삼성생명의 ‘비추미’등이 있다. 에쓰오일은 추석을 겨냥해서 캐릭터인 구도일(GooDoil)의 인형을 제작하고 있다. 우수고객용 사은품인데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한 차량에 모이는 추석 귀성 시즌이 타깃이다. 구도일 캐릭터는 에쓰오일이 7년째 내세우고 있는 ‘좋은 기름(Good oil·굿 오일)’이란 뜻을 담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기름은 보거나 만져서 그 품질을 알기 어려운데 캐릭터를 이용해 브랜드에 대한 느낌을 좀 더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면서 “소녀시대 윤아 등 모델 투입 때보다 효과가 오래간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스타마케팅보다는 캐릭터 광고로 눈길 잡아라

SK이노베이션은 4명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이름만 들어선 뭐하는 기업인지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전 세계 광구에서 유전을 개발한다”며 기업을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 시리즈는 ‘걱정인형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베개 밑에 두고 자면 걱정이 없어진다’는 과테말라 전래동화를 깔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5월 내놓은 걱정인형 동화책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과 질서의식을 가르치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모든 연령대의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캐릭터 광고의 강점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캐릭터 ‘또로’를 내세워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의 톱모델 이민정에 맞서고 있다. 눈사람 모양의 또로는 아이들을 사로잡았던 텔레토비 외모에 귓바퀴가 타이어인 게 포인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캐릭터는 빅모델보다 제작비용이 10분의 1 수준일 뿐만 아니라 CG 기술로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또로는 광고에서 운전자의 주행습관까지 고려해 설계한 타이어의 장점을 설명하고, 금호타이어가 협찬한 극장에선 비상대피 안내 설명도 맡고 있다.

▲ 대우건설은 정대우 과장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과 친밀한 쌍방향 소통을 펼치고 있다.
이동통신재판매 서비스 ‘스노우맨’을 론칭한 온세텔레콤은 서비스 명과 동일한 캐릭터를 함께 선보여 고객들에게 발랄하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온세텔레콤 마카팅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에게 좀더 가깝고 친근한 통신 서비스로 인식되기 위해 스노우맨 캐릭터를 만들었다”면서 “스노우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보통 기업 캐릭터들은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고 실제로 캐릭터들이 일상생활에 녹아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정대우는 아주 현실적인 설정을 배경삼아 대우건설의 가족으로서 SNS를 이용해 소비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는 것은 물론 대우건설의 실제 업무 현장에 나가기도 하고 릴레이 봉사와 같은 사회 공헌 활동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정대우 과장 캐릭터가 빛을 보자 ‘정대우 밴드’를 조직해 ‘체이체이 체인지송’을 퍼트리고 있다. 홍보 임원은 “당분간 무거운 기업 이미지를 중화시키고 제작비용도 저렴해 당분간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할 추세”라고 말했다.

▲ 온세텔레콤은 신규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서비스명과 동일한 캐릭터인 스노우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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