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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예명 허용, 한국서도 적용되나
페이스북 예명 허용, 한국서도 적용되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10.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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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소수자 등 실명제 피해입은 이들에 공식 사과…절차 개선 뜻 밝혀

[더피알=조성미 기자] 페이스북이 100% 실명제 원칙을 포기했다.

실명을 사용하지 않은 성소수자들의 계정을 차단해 논란이 일었던 페이스북은 최근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가 “드랙퀸(여장남자), 드랙킹(남장여자), 트랜스젠더 등 페이스북 실명제로 상처받았을 사람들에 사과한다”고 밝히면서 계정 실명 절차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상 예명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이번 사과의 발단은 ‘시스터 로마’라는 예명을 쓰는 성 소수자의 페이스북 계정이 실명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일어났다. 이후 시스터 로마는 ‘마이클 윌리엄스’라는 진짜 이름을 사용했지만, 자신의 성적 성향 때문에 사회적으로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시스터 로마와 같은 성 소수자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페이스북 실명제 반대 운동을 펼쳤고, 이같은 움직임은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정치·종교적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잇단 비판에 직면하면서 페이스북의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는 “(시스터 로마와 등의) 이들 계정은 이용자 중 한 사람이 가짜 계정으로 신고한 것들을 처리하며,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예명 등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며 “페이스북 내 신고와 제재 방법, 위조 계정을 판단하는 방법, 피해를 본 사용자를 위한 고객 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책은 결코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법적 이름만을 사용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 정책의 목적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진짜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은 계정 설정과 관련해 ‘Facebook은 사람들이 실명으로 교류하는 커뮤니티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사용하는 이름은 회원님의 신용카드, 운전면허증 또는 학생증에 나와 있는 실명이어야 합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실명제 개선과 관련) 아직 상세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내 사용자들도 예명 사용이 가능하느냐는 물음에는 “크리스 콕스의 공식 성명을 참고해 달라”며 구체적인 방침에 대한 언급은 유보했다.

▲ 페이스북(www.facebook.com/chris.cox)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크리스 콕스 페이스북 최고제품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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