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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광고, 관심 높은데 갈 길은 멀다
네이티브 광고, 관심 높은데 갈 길은 멀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5.08.2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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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스토리 전달 장점…명확한 가이드라인 아쉬워”

[더피알=이윤주 기자] 네이티브 광고가 매체광고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왜 네이티브 광고에 주목하는가) 국내에서도 언론사와 광고주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현 시점에선 실행과정과 성과달성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이하 허핑턴) 주최 ‘네이티브 애드(Native Advertisement) 컨퍼런스’ 토론에서 패널들은 “네이티브 광고가 배너광고보다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레 녹일 수 있고,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선 분명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 허핑턴포스트가 개최한 컨퍼런스 현장./ 사진제공: 한겨레신문사

‘클라이언트가 말하는 국내 사례’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김봉현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의 사회로 김동억 퀵실버록시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박하영 에델만코리아 상무, 김민전 레오버넷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전승희 아름다운가게 간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다음은 사회자와 토론자 간 일문일답.

왜 네이티브 광고를 선택했는가.

전승희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에게 기증을 받아 재판매하는 서비스다. 기업에서 사회공헌을 하면 그 점에 대해 홍보하길 원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의 의도가 상업적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네이티브 광고는 그러한 점을 잘 풀어준 것 같다.

김민전  네이티브 광고는 배너광고보다는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레 녹일 수 있고,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허핑턴이 여성 구독률과 콘텐츠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이곳에서 네이티브 광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클라이언트가 바라보는 네이티브 광고의 제작 과정은?

김동억  처음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연애의 밀당과 같았다. 우리 회사가 준비를 많이 해 갔지만, 그것을 다 반영할 수 없었다. 가이드라인을 좀 더 명확히 주면 좋을 듯하다.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한 번 더 해본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김민전  화장품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할 때 어려운 점이 많았다. 네이티브 광고에 익숙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 정리가 안 됐기 때문에 우리가 에디터들을 괴롭힌 것 같기도 하다. 일정 조율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했으면 좋겠다. 완벽히 성공했다고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성공 단계(Sucess Step)를 1, 2차로 구성해 놓은 부분들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박하영  광고회사와 PR회사에서 일해봤기 때문에 양쪽의 차이점과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용자 중심이냐 공급자 중심이냐, 그 차이다. 일하며 소비자의 니즈, 혹은 에디터의 성향과 주관에 따라 기사가 변경되는 것을 못 견뎌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제는 네이티브 광고가 성수기에 접어든 듯하다. 우리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오고 있다. 네이티브 광고는 재미를 더할 수 있고 소비자 호응이 높다.

한국형 네이티브 광고가 나아가야 하는 길.

전승희  네이티브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이 생소해서 초반엔 의견을 충분히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 허핑턴포스트는 광고주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 질과 독자도 생각하기 때문에 양 방향을 맞추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름다운가게를 어필하고 감동적으로 나타나길 원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페이스북이나 모바일 특성상 젊은 층에게 우리를 알린 것 같다. 다만, 우리 고객층 4050대층에게 전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동억  언제나 처음은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명확한 KPI(핵심성과지표)가 안 나타났다. 물론 숫자에 욕심내기보단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전달됐는지, 자연스럽게 전달됐는지 중요하다. 나머지는 차차 정립돼 갈 것이다. 이제 처음 시작인만큼 프레임은 같이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민전  결과적으로 허핑턴과 작업했던 부분은 만족스럽다. 분명 보완해야 할 점은 있다. 앞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박하영  집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연스러웠다. 주제를 같이 생각하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제작과정이었다.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허핑턴은 높은 기사 퀄리티와 매체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서 아쉬웠다. 네이티브 광고 콘텐츠 자체의 다가감이 성숙한 것이지, 이 광고매체가 성숙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같이 만들어 나가야한다. 또한 KPI 선정 자체에 있어 어디에 중점을 둬야하는지 모호해서 힘들었다. 데이터나 논리를 제시해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네이티브 광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기업 및 광고주, 미디어 종사자가 빼곡히 자리를 채웠다.

국내 네이티브 광고 동향과 관련해 서혁 TBWA 디지털 플래너는 “청중(Audience)에 대해 알고, 그들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소비자 주권 시대를 강조했다.

신여진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파트너스튜디오 에디터는 “네이티브 애드는 미디어가 독자에게 클라이언트를 소개하는 소개팅과 같다”며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확인해 가장 어울리는 방식으로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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