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코앞, 여야 신문광고도 ‘읍소형’
총선 코앞, 여야 신문광고도 ‘읍소형’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4.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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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 ‘힘 모아달라’…주요 신문에 광고로 표 호소

[더피알=문용필 기자] 제 20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들의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11일자 신문에 대국민 ‘호소형’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공천파동과 야권분열 등 악재로 인한 후폭풍이 선거 막바지까지 이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양당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 새누리당이 11일자 신문에 게재한 전면광고.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자평하는 새누리당은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등에 ‘반성합니다.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선거 전날인 12일 0시부터 자당 후보들이 반성과 다짐의 릴레이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광고다. 서울 영등포을의 권영세 후보를 시작으로 총 47명 후보들의 릴레이 동선을 소개했다.

친박계와 비박계로 나뉘어 대립했던 공천파동 이후 민심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광고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20대 국회를 뛰는 국회,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습니다’라는 카피를 삽입해 일하는 정당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같은 전면광고지만 <한국경제>와 <한겨레>에 실린 새누리당의 광고는 조금 색달랐다. ‘국민 여러분, 이 광고를 1년 동안 보관해 주세요’라는 제하의 이 광고는 ‘일자리규제개혁’ 등 5대 개혁과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1년치 의원세비를 기부형태로 반납하겠다는 내용이다.

광고 말미에는 국회의원 후보의 자격으로 김무성 대표의 친필 서명과 똑같은 계약서에 서명한 후보들의 명단이 나열돼 있다. ‘보관해달라’는 카피에 걸맞게 우측에는 해당 광고를 잘라서 보관할 수 있는 절취선도 볼 수 있다.

▲ 민주당이 11일자 신문 1면 하단에 게재한 광고.

야권 분열로 인해 세자릿수 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겨레> <경향신문>등의 일간지와 <한국경제> 등 경제지 1면 하단에 광고를 실었다.

더민주는 ‘당선될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세요’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몇몇 지역구를 제외하고는 야권연대가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표를 통해 ‘야권단일화’를 실현시켜 달라는 호소에 나선 셈이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줄’을 잡고 줄다리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 역시 자당에 힘을 보태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싣고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체제 타파를 호소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낡고 느린 기득권 양당체제 못해도 1등 2등하는 양당체제로는 국민의 삶도, 국가의 미래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라며 자당이 ’변화‘이고 ’미래‘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당이 11일자 신문에 게재한 광고.

이와 함께 최근 불어닥친 ‘인공지능 열풍’을 염두한 듯 “비례대표 1번과 2번에 과학자를 추천한 정당은 국민의당 뿐”이라고 전했다. 광고에 삽입된 사진에도 로봇과 인간이 손가락을 마주하는 모습을 담아 ‘미래정당’으로서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한편, 더민주를 탈당한 이윤석 의원의 합류로 얼마 전 원내 정당이 된 기독자유당과 기독당 등 기독교 기반 정당들도 이날 나란히 <조선일보> 지면에 광고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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