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X온라인, 불붙은 ‘총선 콜라보’
방송사X온라인, 불붙은 ‘총선 콜라보’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4.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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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네이버 vs SBS·카카오 vs JTBC·페이스북…시너지 얼마나?

[더피알=안선혜 기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포털, 이번 4·13 총선의 최대 뉴스 소비처는 어디가 될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방송사들이 온라인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선 방송 콘텐츠를 활용해 이용자 유입률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KBS는 네이버, SBS는 카카오(다음)와 각각 손잡았고 JTBC는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어 당일 방송 생중계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 네이버가 마련한 2016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특집 페이지. 상단에 'kbs와 함께 합니다'란 문구가 쓰여 있다.

KBS와 네이버의 협업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이어져오는 것으로, 네이버 총선 특집 페이지를 통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와 후보자 토론회 영상 등을 송출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TV에 나온 정보뿐 아니라 선거에 관련된 여타 콘텐츠들을 다 볼 수 있고, 중앙선관위와도 함께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선거 당일에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SBS와 카카오도 총선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사는 투·개표 방송과 별개로 ‘보수-진보 논객 토크배틀’ 생중계를 준비 중인데, 6일부터 선거 전날인 12일까지 매일 티저 영상을 하나씩 공개한다. 

또 7일부터 이틀간 1분 페이지(1boon.kakao.com)에서 1대1로 격돌할 보수·진보 논객을 미리 알아맞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재미요소까지 고려했다.

총선 특집페이지에서는 20대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점을 10자 이내로 남기는 ‘소원을 말해봐’ 캠페인을 펼친다. 작성된 소원과 닉네임 일부는 SBS 선거방송에 소개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포털 다음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모바일 이용자들을 겨냥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선거 당일 생방송은 카카오TV를 통해서도 중계되는데, 이용자들은 카톡 채팅과 동시에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선거방송을 보며 관련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카카오가 마련한 총선용 특집 페이지. '다음뉴스 x sbs 2016 국민의 선택' 로고가 상단에 표시돼 있다.

SBS 제휴와는 무관하지만 그밖에도 카카오는 모바일에 특화된 카카오톡 샵(#)검색을 통해 후보자의 프로필부터 선거이력, 의정활동 등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이용자의 현 위치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 정보도 알려준다.

또 후보자들에게는 카톡 기업계정인 옐로아이디 개설을 열어놓아 메시지 발송 및 1대1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무작위 문자 대신 구독자들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라는 의도다.

SNS인 페이스북은 JTBC와의 협업에서 자사 신규 서비스를 접목한다.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오는13일 오후 5시부터 생방송되는 ‘2016 우리의 선택’을 실시간 중계하고, 간판 시사 프로그램 ‘정치부회의’가 마련한 뒷풀이 정치토크도 선보인다.

▲ jtbc뉴스 페이스북 계정. 'jtbc x facebook' 로고를 삽입해 놓았다.

이번 제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페이스북 코리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 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JTBC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점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뉴스 프로그램과 대선 후보 캠프가 페이스북을 점차 활용하는 추세인데, 각 후보의 언급량 등을 분석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패턴을 보여주는 식이다.

JTBC 관계자는 “(뉴스프로그램과 페이스북의 협업이) 점차 늘고 있으나 해외에서도 아직은 시도하는 단계”라며 “우리 앵커(손석희 사장)의 신뢰도를 고려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보다 앞선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 페이스북에 게시된 jtbc 투표 독려 캠페인 이미지.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페이스북과의 제휴 사실을 알리면서 “오랜 미디어 업계의 경쟁과 합작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JTBC의 시청자와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연령대는 물론이고 지역별로도 다양하다. 서로 독려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면서 이번 선거를 모든 유권자의 잔치로 만들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사는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며 프로모션 영상 등을 통해 사전 홍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5일부터 페이스북 메인 페이지인 페이스북대한민국 계정과 JTBC뉴스 계정에 파트너십 로고를 게시하고, 프로모션 영상 말미에도 양사의 콜라보레이션을 상징하는 JTBC x  facebook을 노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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