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마케팅 강타한 '#조세호' 열풍
SNS 마케팅 강타한 '#조세호' 열풍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5.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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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참러 #노쇼족 #억울함의_아이콘

[더피알=이윤주 기자] 개그맨 조세호가 던진 한 마디가 SNS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패러디되고 있다. 연예계는 물론 기업과 공공기관까지 나서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를 연발하고 있다.  

▲ 김흥국의 질문에 억울해하며 대답하는 조세호. mbc '세바퀴' 캡처

발단은 지난해 MBC ‘세바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인 김흥국이 던진 “안재욱 결혼식 때 왜 안왔어?”라는 질문이었다. 당시 조세호는 “누구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며 억울해하는 모습을 비쳤는데, 그의 황당한 표정과 대답이 뒤늦게 온라인 유희문화로 바뀌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 해태제과의 신제품 '백도바' 홍보법. 사진= 해태제과 페이스북 페이지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 페이스북에서도 이 기류에 올라탔다. 해태제과는 신제품 ‘백도바’를 홍보하며 김흥국과 조세호의 대화를 차용했다.

그러면서 ‘#모를만도해요 #새로나왔거든요’라는 해시태그 문구를 덧붙여 제품을 적극 어필했다.

대국민 소통을 위해 활발한 SNS 홍보를 펼치는 공공기관 페이스북도 예외는 아니다.

공공기관 SNS계를 평정하고 있는 부산경찰은 해양범죄수사대 발족식 사진과 함께 ‘세호씨 왜 안오셨어요??ㅠㅠ’라고 특유의 드립력을 과시했고, 제주특별자치도 페이지는 아예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었다. “너 어제 소정방폭포에 왜 안왔어?”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고양시청 역시 “꽃박람회 왜 안왔어?” “일하는데 어떻게 가요!” “야간개장이 있잖아!”라며 지역 축제를 알리는 데 이번 이슈를 적극 활용했다.

▲ 영화 포스터로 재구성된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사건. 인터넷 커뮤니티

유명인들도 대화 도중 조세호의 참석여부(?)를 묻기에 여념없다. 배우 조승우는 엄현경에게 “조세호씨한테 왜 나 헤드윅 막공(마지막 공연)파티 때 안 오셨냐고 전해줘ㅋㅋㅋ”라고 카톡을 보냈다.

결혼을 앞둔 프로게이머 임요환도 “결혼식에 조세호가 오기로 했냐”는 배우 오현민의 질문에 “자기(조세호) 부모님 결혼식도 안간 사람이 오겠냐”고 맞받아치는 등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온라인상에선 종종 부정적 이슈가 다시 회자되곤 하는데, 과거의 한 마디가 놀이이자 유머코드로 번져나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에 대해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는 “온라인 공간에 반짝 등장한 콘텐츠는 빅마우스와 같은 트리거(trigger, 계기)의 영향으로 재조명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SNS 자체가 휘발성이 강해 콘텐츠가 확산되는 통로가 되기 좋다”며 “과거 콘텐츠라도 처음 보는 사람이 많으면 다시 회자되면서 확산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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