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의 날, 온라인 세상 ‘유커 잡기’ 부심
솔로의 날, 온라인 세상 ‘유커 잡기’ 부심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11.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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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로 늘어난 광군제 특수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 가세

[더피알=조성미 기자]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지난해 하루 동안 16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자상거래 혁명’을 이끌었던 만큼 각종 기획전과 마케팅으로 무장해 광군제 특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사 바로가기

광군제는 솔로 마케팅을 계기로 중국의 대표적 쇼핑 축제로 자리 잡았다. 광군은 ‘가지나 잎이 없는 몽둥이’란 의미로, 혼자 서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숫자 ‘1’이 네 번 연속되는 11월 11일이 ‘독신자의 날’로 여겨졌다. ‘솔로데이’로도 불리는 이 날에는 솔로들을 챙기고 소개팅이나 파티를 하며 선물 등을 주고받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티몰이 솔로들을 위해 ‘24시간 할인 판매’ 행사를 마련했고, 매년 그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행사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11월 11일 단 하루가 아닌 13일까지 행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거래액이 20조~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티몰의 광군제 행사 페이지. 좋은 물건을 챙겨가라는 메시지와 함께 50% 할인 및 10위안 기획전 등의 행사를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일찌감치 광군제 특수를 준비했다. 우선 온라인몰들이 각색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G마켓 글로벌샵은 할인 행사는 물론 중국 해외 배송비 5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문 11번가는 카테고리별 상위 11개 인기품목을 할인 특가에 내놓는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 위주로 약 500여가지 품목을 선보이며, 신라면세점 중국몰은 적립금 지급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에 나선다. 또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사이트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복주머니 이벤트 등을 마련해뒀다.

알리바바의 해외 브랜드 전용 쇼핑몰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들도 지난달 21일부터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뷰티 품목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광군제에 맞춰 중국 왕훙(網紅·소셜미디어 영향력자) 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다섯 번에 걸쳐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애경 역시 왕홍과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잇츠스킨과 A.H.C 등도 한국 초청행사 등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광군제에 약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이너비의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유커들이 많이 찾는 명동의 올리브영 매장에서 증정행사 및 제품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중국 소셜미디어에 후기로 올리도록 해 관광객과 현지 소비자를 잇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광군제에서 2초에 1대씩 판매돼 하루 동안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휴롬, 노브랜드·피코크 등 자체브랜드 상품을 살려 라인업 강화에 나선 이마트 등도 판매 예상치를 상향 조정해 물량 수급과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광군제 대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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