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 광고, 사상 처음 2조원 넘을 듯
올해 모바일 광고, 사상 처음 2조원 넘을 듯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3.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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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3.1%↑ 예상…케이블·종편은 주춤

[더피알=서영길 기자] 국내 광고시장에서 모바일 강세가 이어지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년간 성장을 거듭한 케이블과 종편 광고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제일기획이 발표한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에 따르면 2017년 모바일광고 규모는 총 2조1493억원으로, 지난해(1조7453억원) 대비 2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년 전인 2015년(1조2802억원)과 비하면 무려 67.9%나 늘어난 수치다. 국내 광고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19.3%로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엔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의 성장률(37.1%)이 검색광고(35.6%)를 앞지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빠른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가 대폭 생산되며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도별 총 광고비 및 예상치

반면 킬러 콘텐츠의 흥행과 정치적 아젠다 세팅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보이던 케이블 및 종편의 올해 광고비는 1조8581억원 가량으로, 전년(1조8655억원) 대비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tvN과 JTBC로 대변되는 케이블과 종편은 지난해 처음으로 광고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지상파TV·PC·모바일 등을 앞지른 바 있다. 

2015년 1조9702억원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기록했던 지상파TV의 경우, 지난해 두자릿수 하락폭(15.9%)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소폭 올라 1조6906억원(점유율 3위)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 광고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5년 1조5011억원, 2016년 1조4712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올해도 전년 대비 1.3% 감소해 1조452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점유율 면에서도 신문은 13%(5위)에 머물며, PC(13.8%)보다 광고 매체로써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옥외광고(OOH, Out Of Home)는 극장 및 교통 매체 성장이 예상됐다. 극장 광고비는 전년 대비 3% 증가(2016년 2251억원→ 2017년 2318억원) 할 것으로 보이고 버스나 택시, 지하철 등의 교통매체는 5% 증가(2016년 4328억원→ 2017년 4544억원)가 전망됐다.

제일기획 이정은 프로는 “올해 광고비 예상치는 한국은행, 경제연구소 등이 내놓은 경제 전망 수치와 제일기획이 조사한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비용을 종합해 나온 수치라 연말 결과와 비교하면 대략 일치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저성장 기조가 예상돼 국내 광고시장 역시 전년 대비 2.6% 성장한 11조1651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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