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송해 향한 송사(送辭)
기업은행의 송해 향한 송사(送辭)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03.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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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인연 고마움 담아 이달 중 헌정광고 선봬, 새 광고는 4월 온에어

[더피알=안선혜 기자] IBK기업은행이 광고모델과의 예의 있는 이별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5년 간 자사 얼굴로 활약한 원로방송인 송해씨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헌정영상을 선보이는 것. 장수 모델이 떠난 자리는 배우 이정재가 채운다. 

기업은행은 송해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이후 은행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라는 메시지를 화려한 광고적 기법 없이 직설적으로 전달하면서 모델이 주는 특유의 친근감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를 통해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오랜 편견을 깨뜨렸다.

송해씨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잇단 파격적 모습으로 기업은행의 기조 변화를 친근하고 유쾌하게 전달했다.

2012년 4월엔 당시 인기를 끈 아역배우 김유빈양과 함께 출연해 발랄한 케미를 과시하며 국민 모두가 이용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광고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기업은행은 그해 8월 송해에게 감사패와 5000만원의 성과 모델료를 주기도 했다.

2015년 하반기엔 대표 캐릭터인 ‘희망로봇 기은센’과 함께 희망송에 맞춰 춤을 췄고, 지난해엔 기업은행의 모바일 통합플랫폼 ‘아이원(i-ONE) 뱅크’를 홍보하며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래퍼로 변신하기도 했다. 

다양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업은행의 홍보대사로 활약한 송해씨와의 계약은 3월 말로 종료된다. 오는 4월부터는 TV, 극장, 옥외매체 등을 통해 기업은행의 새 얼굴인 이정재가 등장하는 신규 광고가 집행된다.

기업은행 측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춰 스마트하고 앞서가는 은행 이미지를 대변하는 모델로 이정재가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돼 최종 낙점했다”고 말했다. 5년 만에 확 바꾼 콘셉트로 ‘강하고 탄탄한 은행’, ‘변화와 혁신하는 은행’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해 헌정영상은 새 광고가 나가기 전인 이달 안에 페이스북 등 기업은행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장수모델에 대한 헌정광고는 이전에도 있어왔다. 지난 2011년 11년 간 엘라스틴 간판모델로 활약한 배우 전지현을 위해 LG생활건강이 시도한 바 있고, 롯데주류도 2012년 5년 동안 활동했던 가수 이효리를 떠나보내며 헌정 포스터와 헌정소주인 ‘효리처럼’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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