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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없애는 경영혁신
보스를 없애는 경영혁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6.2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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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북] 홀라크라시

[더피알=이윤주 기자] 2015년, 미국 최대의 온라인 신발 유통업체 자포스의 CEO 토니 셰이는 전 직원에게 메일 한 통을 보낸다. “우리 회사는 홀라크라시를 새로운 경영 시스템으로 채택합니다. 이제 상사 없는 직장을 만들 것입니다. 당신이 만일 받아들일 수 없다면 회사를 떠나 주세요.”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관리자급이 회사를 나갔고 언론은 연일 자포스의 무모한 도전에 냉소를 보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지금, 자포스는 혁신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들이 선택한 홀라크라시는 포브스 500대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NGO단체까지 전 세계 1000여 조직의 경영 플랫폼으로 확산됐다.

저자: 브라이언 j. 로버트슨 / 출판사: 흐름출판 / 가격: 1만6000원

홀라크라시(Hola‧전체+cracy‧통치)는 ‘보스도 매니저도 없는 조직으로 모든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자율경영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 기업의 조직이 피라미드형이었다면 이 제도는 위아래가 없고 모두가 평등한 형태다. 모든 구성원이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율적으로 회사의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아울러 홀라크라시는 직장인이 일을 대하는 자세까지 변화시킨다. 사회적으로 깊이 뿌리박힌 권위적인 패턴을 버리고 구성원들이 권력을 분배함으로써 어른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왜 세계는 지금 홀라크라시에 주목할까. 3차 산업혁명까지 경영은 예측과 통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우리가 맞닥뜨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예측과 통제가 불가능하다. 기술 발전과 융합의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저자는 “앞으로 기업의 생존은 조직의 창의력, 유연성, 문제해결 능력이 결정한다.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에 미래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의 삶에는 홀라크라시가 자리 잡게 된 배경이 담겨있다. 어린 시절 재능을 인정받아 과학영재학교에 들어갔지만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실망해 자퇴한다. 독학으로 진학한 대학도 그만두고 18살에 천재적인 프로그래머로 데뷔한다. 

이후 소프트웨어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웅적인 리더나 중간관리자 없이도 모든 구성원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조직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는 방법을 실험한다. 그리고 2010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립해 ‘홀라크라시 헌장’을 발표했다.

만일 당신이 속한 집단이 소수의 손에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고, 사내 정치가 팽배하며, 조직의 피라미드 아래로 내려갈수록 동기부여가 사라지는 전통적인 기업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자. 그리고 변화에 대비하자. 새로운 경영 플랫폼을 찾는 이들에게 홀라크라시는 신선한 충격이자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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