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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게서 보이는 TTL 그림자
‘0’에게서 보이는 TTL 그림자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8.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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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1020 겨냥 신규 브랜드 론칭…티저 광고캠페인 성공신화는 잇지 못한 듯
8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SK텔레콤의 신규브랜드 '0' 론칭행사.
SK텔레콤은 8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1020 겨냥 신규브랜드 ‘0’ 론칭행사를 열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TTL의 2010년대 버전이 나왔다. SK텔레콤이 10대와 20대를 타깃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0’(영, Young) 이야기다.

SK텔레콤은 8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0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1020 컬처’를 표방하는 브랜드 성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장소부터 젊은 세대들에게 유명한 ‘핫플레이스’였고 임원급 이상이 무대에 서는 여타 기업 간담회와는 달리 최연소 TF리더인 입사 2년차 매니저가 상품 및 서비스 설명에 나선 점도 특징이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 관계자는 “10대와 20대의 라이프 전반에서 SKT가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브랜드 론칭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의 주요 고객이 될 이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가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자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컬처브랜드’를 자임하는 만큼 0은 단순한 요금혜택과 가맹점 할인 등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공개하고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1020세대로부터 인기가 높은 아티스트 노보(NOVO)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와 맥주, 가방등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할 예정.

또 20대 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여행과 코칭여행을 지원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의 전용공간인 ‘0아지트’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다른 관계자는 “논리적으로 브랜드에 접근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요구가 다양한 10대 20대에게 감각적으로 다가가고, 모바일과 스트리트 컬처가 함께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했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한만큼 서비스와 고객 혜택 내용은 다르지만 0에게선 약 20년 전 SK텔레콤이 선보였던 TTL의 그림자가 있다.

지난 1999년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신세대를 위한 브랜드를 내세웠던 TTL은 당시 10대와 20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SKT 측도 TTL과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회사 관계자는 “TTL이 세상에 없던 가치에 중점을 뒀다면 (0은) 세상에 필요한 가치에 중점을 뒀다”며 “이 시대의 TTL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TTL이 티저 광고 캠페인으로 단박에 화제몰이에 성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0에 대한 사전 기대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 SK텔레콤은 0 론칭 행사에 앞서 약 2주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총 6가지 버전의 티저광고를 선보였지만 그다지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0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0플랜 요금제’ 대상을 24세 이하로만 국한시킨 것은 브랜드의 특성과는 다소 맞지 않아 보이는 부분.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법적으로 만 24세까지가 청소년으로 규정돼 있다”며 “경제적으로 아직 독립하지 못한 세대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 25세를 넘기면 취직을 하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들을 위한 (기존) T플랜 요금제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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