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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서 직원 케어하면 소비자 지지 높아져”
“코로나 상황서 직원 케어하면 소비자 지지 높아져”
  • 임경호 기자 limkh627@the-pr.co.kr
  • 승인 2020.04.13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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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시먼힐러드, 세계 6개국 소비자 조사 실시
코로나 사태 진정 국면 17주 예상…한국,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 중시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관련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관련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AP/뉴시스

[더피알=임경호 기자] 국내외 소비자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업의 위기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주어진 조건에서 직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기업의 행동이 향후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향후 17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PR컨설팅사 플레시먼힐러드가 세계 6개국 성인 65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조사 내용을 13일 발표했다. 국가별 헬스케어 종사자와 환자, 필수 인력 등 다양한 대상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소비자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일상 복귀 시점을 비교적 길게 봤다. 응답자들은 사회가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평균 17주로 예상했으며, 5개월에서 24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22%에 달했다. 특히 영국은 10명 중 4명이 최소 5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Q. 우리 일상이 정상화되기까지 얼마나 남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종합 미국 영국 중국 한국 이탈리아 독일
평균 17주 15주 22주 9주 17주 22주 17주
5개월~2년 응답 22% 16% 39% 8% 21% 28% 19%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는 주체별로 갈렸다. 중앙 정부에 대해 ‘훌륭하다’ 또는 ‘우수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47%에 달했다. 한국은 응답자의 43%가 정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고용주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29% 수준에 그쳤다. 다른 기관이나 조직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 아래 개인의 역할 부재(격리 요구 무시)를 지적하는 비율도 12%에 달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위기 상황에서 대부분 기업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가 코로나 여파로 인해 기업이 고용인들에게 해고와 휴직을 권고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감염병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직원을 배려한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하길 기대했다.

다만 이 같은 기업의 사정(휴직, 해고)을 이해하는 응답자는 미국에서 86%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한국에선 5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해 고용주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도 6개국 평균(35%)보다 한국(39%)이 높았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안티코로나’ 리더십, 재계 PI 효과도

이에 대해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이 직원을 배려한 창의적인 노력을 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한국 소비자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며 “CEO는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한 가치 기준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 과정에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낼 방법을 고민할 때”라고 시사점을 짚었다.

한편 위기 상황에 직원을 지원하는 기업을 도우려는 의사도 소비자들 사이에 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91%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 중 최소 하나 이상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가령 쇼핑과 외식을 줄이고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제품을 픽업하는 방식이다. 또 상품권을 구매해 기업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직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이 꼽혔다. 팁을 주는 문화권에서는 응답자의 14%가 팁을 더 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더라도 여전히 만일을 준비할 태세다. 응답자의 27%가 현재 평소보다 비용 절감에 신경을 쏟고 있으며, 26%는 확산세가 감소한 이후에도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비율의 응답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보다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는 기업에 대한 직원들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평상시 출근해서 일했던 근로자의 21%는 향후 재택 근무를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또 응답자의 26%는 코로나 사태 때 직원을 지원했던 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들은 코로나 종식 뒤에도 감염병으로 인해 개인생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응답자의 90%가 사태 종료 이후에도 가치관이나 행동 변화가 지속될 것으라고 응답한 것. 이중 78%는 자신의 건강을, 74%는 재정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플레시먼힐러드 내부 리서치 프랙티스인 TGI(TRUE Global Intelligence)가 실시한 이 조사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세계 6개국 18세 이상 성인 6566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은 중국(n=1,057), 독일(n=1,131), 이탈리아(n=1,093), 한국(n=1,043), 영국(n=1,123) 및 미국(n=1,119) 등이다. 설문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국가 데이터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가중치가 부여됐다. 오차 범위는 글로벌 ±1.2%, 각 국가별 약 3%로, 일부 집단에서는 이보다 오차범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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